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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9. 렌즈는 SEL 2470Z(Vario-Tessar T* FE 24-70㎜ F4 ZA OSS) 마운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미러리스가 전문가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을까?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을 주도한 미러리스가 풀프레임 DSLR 전문가 영역까지 침범하며 고급화되고 있다.

DSLR은 기계식 셔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진동, 소음, 블랙아웃 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고 반사거울 영향으로 고속 연사 성능 구현에 한계가 있다.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전자식 셔터를 사용해 DSLR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소니는 소리가 나지 않는 완전 전자식 셔터 시스템과 빠른 연사 속도, 향상된 자동초점(AF) 기능 등을 장점을 앞세워 스포츠 사진 등 전문가급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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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LCD 화면에는 원하는 피사체나 사물로 초점을 쉽게 전환 및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터치 초점 기능이 있으며, Fn 버튼을 사용해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를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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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에 필요한 조작 다이얼 버튼도 카메라 상단과 후면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후면에 배치돼 원하는 설정을 바로바로 설정할 수 있다. 모니터는 3인치 144만 화소 터치스크린으로 위아래 방향으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풀프레임 플래그십 카메라인 A7시리즈와 견줘 최근 발표한 소니의 A9은 DSLR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기존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A9만의 차별화된 강력한 무기는 진일보한 AF성능과 블랙아웃 없는 빠른 연사, 조용한 무음 셔터 등이다.

우선 크기는 폭 126.9㎜, 높이 95.6㎜, 두께 63㎜이며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693g(본체만 588g) 정도다. 앞서 나온 소니 A7R II가 배터리를 포함해 625g인 것과 비교하면 68g정도 무겁다. 기존 소니 풀프레임 카메라용 배터리 용량을 약 2.2배 늘리면서 크기와 무게가 커진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립감은 안정적일 수 있으나 장시간 손에 쥐고 촬영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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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1/640초, ISO 160,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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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 비율로 사진 중앙부분을 1:1 크롭한 일부.

촬영에 필요한 조작 다이얼 버튼도 카메라 상단과 터치스크린이 있는 후면에 배치돼 원하는 설정을 바로바로 설정할 수 있다. 모니터는 3인치 144만 화소 터치스크린으로 위아래 방향으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다. 후면 뷰파인더는 전자식으로 화소수가 369만개로 기존 제품 대비 1.5배 가량 밝다.

A9에는 약 2420만 화소의 35㎜ 규격 풀프레임 이미지센서가 탑재돼 빠르게 초점을 맞추고 연속 촬영도 가능하다. 이미지센서는 적층형 엑스모어 CMOS 이미지센서와 프론트-엔드 LSI 칩,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 A7Ⅱ 대비 데이터를 약 20배 가량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초당 20 프레임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UHS-II 메모리 카드를 사용 시 비압축 RAW 포맷 기준 최고 241매 연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고급 DSLR 기종이 최대 연사를 12~13매 정도 구현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능 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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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5.6, 1/400초, ISO 400,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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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1/2000초, ISO 320, 70㎜

왜곡 억제 전자셔터를 통해 1/3만2000의 빠른 셔터스피드와 최적 무소음 무진동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A9의 전자식 뷰파인더는 블랙아웃이 없어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할 때 사용자가 파인더로 피사체를 확인하며 촬영할 수 있다. 연속 촬영 중에도 초당 60번이나 자동초점과 노출을 추적, 계산해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자동 초점 포인트는 화면의 93%에 해당하는 영역 중 693개로 피사체의 움직임에도 흔들림없이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은 XAVC-S 코덱의 3084x2160 해상도 4K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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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1/160초, ISO 4000, 54㎜

감도는 ISO100~5만1200까지 지원하며 확장시 ISO 50부터 20만4800만까지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메모리카드를 2개 넣을 수 있어 백업이나 메모리 순차 기록 등 더욱 쾌적한 촬영을 할 수 있다.

◆세줄 평

기계식 셔터를 탑재한 최상위 DSLR의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휴대성까지 확보해 움직임이 빠른 피사체를 조용히 잡아내는 똑똑한 미러리스. 다만 가격(본체 519만9000원)이 상당히 비싸고 셀피 촬영이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 또 DSLR 대비 배터리 소모가 빨라 스포츠 사진을 하루 종일 찍어야 하거나 오지에서 촬영할 때는 DSLR을 택할지 미러리스를 택할지 고민될 듯하다.

이선율기자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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