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제주
K리그 클래식 제주에 입단한 이근호. 제공 | 제주유나이티드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근호의 제주 합류가 소속팀 영건들의 가슴을 뛰게하고 있다. 이근호는 2014브라질월드컵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상주 상무 소속이었던 그는 군인 신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근호는 월드컵 직후인 2014년 9월 전역 직후 카타르 엘 자이시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팀 내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지난해 후반기에는 K리그 전북에서 임대생활을 했고, 결국 올해 초 엘 자이시와 계약을 해지한 이근호는 새로운 둥지를 찾다 결국 제주를 차기행선지로 확정했다.

제주는 이근호의 가세가 공격력을 끌어올릴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베테랑 공격수의 합류를 통해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영건들은 이근호의 가세를 반기고 있다. 미드필더 이창민은 “영입 소식을 듣고 즐겁고 든든했다. 근호형은 그라운드에서 활동량이 많고, 뒷공간을 빠져 들어가는 플레이가 능하다. 킥도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 좋은 호흡을 맞춰서 많은 골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창민은 대학시절 이근호와 연습경기에서 맞대결을 한 추억이 있다. 그는 “이제는 같은 팀에서 발을 맞출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제주의 최전방 공격수 김현도 이근호의 합류에 반색했다. 그는 “근호형의 합류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많은 경험을 한 선배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배울점이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1~2선은 물론 측면과 중앙 어디에 놓아도 자신의 몫을 해내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 인해 제주 공격진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현은 이근호와의 주전 경쟁을 의식하기 보다는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만들어 낼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팀 내 역할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정리를 해주실 것이다. 무엇보다 근호형의 합류로 팀의 전력이 보강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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