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브라운관으로 향한다.

배우 송중기, 전지현, 이정재, 고현정, 이보영, 지성까지.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배우들이 지상파부터 종편, OTT까지 고르게 포진했다. 방송사 별로 하반기 라인업을 짚어봤다.

◇고현정·이보영·지성, 믿고 보는 얼굴들 안방극장으로

지상파에서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건 SBS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만년 꼴찌 럭비부와 괴짜 감독이 전국체전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스포츠 드라마다. 윤계상의 자유롭고 유쾌한 매력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는 건 고현정이다.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연쇄살인을 모방하는 또 다른 살인자가 등장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심리 스릴러다. 중량감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아온 고현정의 귀환에 이목이 집중된다.

MBC는 ‘메리 킬즈 피플’을 통해 보다 민감하고 무거운 화두에 접근한다. 생의 끝자락에 선 환자들의 선택, 그리고 그들을 돕는 의사와 형사의 이야기를 이보영·이민기·강기영이 그려낸다. 이보영의 남편 지성 또한 MBC ‘판사 이한영’을 통해 법정 드라마로 복귀할 예정이다.

◇tvN·JTBC, 남성 스타 라인업으로 무장…이정재·송중기 출격

tvN은 법조 드라마 ‘서초동’을 통해 이종석·문가영의 조합을 선보이며 하반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준호 주연의 직장극 ‘태풍상사’, 정경호·소주연 주연의 휴먼드라마 ‘프로보노’ 임윤아·이채민이 이끄는 ‘폭군의 셰프’ 등 다채로운 작품이 대기 중이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건 이정재의 귀환이다. ‘오징어 게임’ 이후 세계무대에서 주가를 올린 그가 tvN ‘얄미운 사람’을 통해 18세 연하 여주인공 임지연과 로맨스를 그린다. 기성 팬층의 우려와 신선함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JTBC는 ‘굿보이’ 후속으로 법조계 입문기를 다룬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을 선보인다. 이진욱과 정채연이 주인공이다. 이어 박서준의 ‘경도를 기다리며’, 류승룡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김다미·신예은의 ‘백번의 추억’ 등 기대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또 송중기·천우희가 주연을 맡은 감성 로맨스 ‘마이 유스’로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OTT는 여전히 거대 서사…전지현·현빈·김우빈까지 총출동

OTT 플랫폼 중에서도 디즈니+는 가장 다채로운 톱스타 라인업을 구축했다. 전지현·강동원의 ‘북극성’은 UN 외교관과 특수요원이 거대한 사건의 진실을 쫓는 액션 미스터리로, 전지현의 냉철함과 강동원의 절제된 카리스마가 만난다. 특히 강동원은 2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빈·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격동기를 배경으로 야망과 정의의 충돌을 그리며 시즌2까지 준비된 대작이다. 혼외자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작품에 나서는 정우성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지창욱·도경수의 ‘조각도시’, 로운·신예은의 ‘탁류’ 등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여전히 무거운 존재감을 유지한다. 이하늬의 ‘트리거’와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가 대표적이다.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와 감정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이 세 가지 소원을 두고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는 김은숙표 유쾌함과 따뜻함이 집약된 작품으로, 김우빈·수지의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이준호의 슈퍼히어로물 ‘캐셔로’, 김선호·고윤정의 로맨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전도연·김고은 투톱의 ‘자백의 대가’ 등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티빙은 김유정·김영대의 ‘친애하는 X’, 유지태·곽도원이 출연하는 ‘빌런즈’로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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