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알앤비(R&B) 퀸’ 자리를 노린다.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가 10일 미니 4집 ‘224(투투포)’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키스오브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는 ‘224’를 통해 ‘투데이(Today) 투모로우(Tomorrow) 포에버(Forever)’라는 키워드를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벨은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영원이라는 시간을 통해 한 사람의 자아가 억압에서 해방되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며 “자아를 잊은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224’에 대해 “현대인의 반복되며 무뎌지는 일상을 조명하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타이틀곡은 ‘립스 힙스 키스(Lips Hips Kiss)’. 2000년대 초반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알앤비 힙합 트랙이다. 서로에게 빠져드는 순간의 감정을 세련된 멜로디와 관능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청량한 분위기의 여타 여름 노래와는 차별화를 택했다. 그루브한 리듬 위에 멤버들의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색다른 매력을 완성했다. 쥴리는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우리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면서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막내 하늘은 “이번에 힐 코레오(하이힐을 신고 추는 춤을 일컫는 용어)에 처음 도전해 배운 게 많다”며 “춤을 보면서 우리 멤버들이 ‘정말 섹시하구나’ 느꼈다”고 웃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2023년 데뷔 이후 탄탄한 음악성을 갖춘 팀으로 인정받아왔다. 이번 앨범에서는 알앤비뿐 아니라 아프로비트, 로파이 재즈, 디스코 등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Y2K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수록곡 ‘케이 바이(k bye)’도 인상적이다. 강렬한 힙합 드럼이 곡을 이끄는 가운데, 자유분방한 안무와 능숙한 표정 연기가 더해져 키스오브라이프의 과감한 도전 정신을 반영한다. 벨은 “타이틀곡을 선정할 때마다 항상 어려움을 겪으며 행복한 고민을 한다”면서 “‘케이 바이’는 ‘립스 힙스 키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은 키스오브라이프의 데뷔부터 함께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이 새 소속사로 떠난 뒤 처음 발표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멤버들의 주체적인 참여도 확대됐다. 나띠는 수록곡 ‘텔 미(Tell Me)’ ‘페인팅(Painting)’ 작사에 힘을 보탰고, 쥴리는 ‘하트 오브 골드(Heart of Gold)’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쥴리는 “이번에는 더 많이 소통하며, 우리 스스로도 성장하게 된 작업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키스오브라이프가 ‘224’를 통해 이뤄낼 도약이 주목된다. 벨은 “멤버 전원 음악에 진심인 천생 가수”라고 자평하며 “이번 활동을 통해 ‘알앤비 제왕’ ‘알앤비 퀸’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음원차트 성적도 높게 올라가길 바란다. 1위, 2위, 3위 다 좋다”고 웃으며 각오를 다졌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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