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LG트윈스 투수 김윤식(23)이 올시즌 개인 최다 실점을 했다. 이와 함께 개인 최다 자책점과 최다 피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김윤식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실점했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장단 12안타를 허용한 것이 컸다. 7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김윤식은 1회부터 3실점했다. 김준완, 김혜성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무사 1,3루에서 이정후에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러셀에까지 안타를 내주고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한 김윤식은 1사 1,2루에서 이형종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2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3회도 러셀과 송성문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회 4실점하며 개인 최다 실점 타이 기록과 함께 개인 최다 자책점을 경신했다. 김윤식은 선두타자 이지영에 좌전 안타를, 1사 2루에서 김수환에 우전 적시 2루타를 내줬고, 2사 3루에서 김혜성에 좌전 적시타를, 이정후에 우전 적시 3루타를, 러셀에 우전 적시타를 연달아 내주며 빅이닝을 내줬다.

김윤식이 러셀에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기록한 피안타가 11개가 됐다. 이는 종전 개인 최다 피안타(10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김윤식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포수를 포함해 야수 4명을 교체했다. 홍창기, 문보경, 오지환, 박동원이 빠졌다. 김윤식은 5회 선두타자 이형종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김윤식이 7실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5일 KT위즈전이다. 당시 김윤식은 2.1이닝 동안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종전 가장 많은 피안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것이다. 당시 김윤식은 5이닝 동안 3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여러모로 안 풀린 날이었다. 사사구도 없었고 가운데 몰린 공도 없었지만 키움 타선에 쉽게 공략당했다. 김윤식은 이날 총 86구를 던졌다. 속구(32구)와 슬라이더(20구)를 중심으로 커브(15구), 체인지업(11구), 투심(8구)을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다. 이날 대량 실점으로 김윤식의 평균자책점은 4.47에서 5.29로 상승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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