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KBO는 7일 서울 강남 야구회관에서 2023월드베이스볼(WBC) 대회기간중 음주로 논란을 부른 김광현(SSG), 이용찬(NC), 정철원(두산)에 대한 상벌위를 열었다. 세 선수는 이날 오전 직접 참석해 상벌위에 소명했다. 징계 결과는 당일 오후 나왔다.

김광현은 이날 오전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이용찬과 정철원도 “사실대로 성실하게 소명했다.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재차 사과의사를 밝혔다. 세 명 모두 상벌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음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에 출전한 이들 투수 3명은 대회중 숙소 밖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한 매체가 음주 사실을 보도했고, 선수들은 인정후 사과했다. WBC에서 대표팀은 예선 탈락하며 음주 선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다만 선수들은 호주전(3월 9일)이나 일본전(3월 10일)을 앞둔 때가 아닌 경기가 없는 휴식일 술을 먹었다고 해명했다.

징계 결과는 이날 오후에 바로 나왔다. 대회 기간중 두차례 유흥주점을 방문하며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한 김광현에게 사회봉사 80시간 및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결정했다. 그리고 한차례 유흥주점을 출입한 이용찬과 정철원에게는 각각 사회봉사 40시간,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결정했다.

KBO에 음주문제를 적시한 법리적 처벌 근거는 없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규약 제151조에 의거해 징계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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