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준범기자] “KIM KIM KIM.”

김민재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그는 곧장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며, 리그 35경기에 출전했다. 35경기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고, 나폴리의 33년 만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올 시즌 세리에A 최고 수비수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아시아 선수가 최고 수비수에 이름을 올린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 조반니 디 로렌초(나폴리),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경쟁자였는데, 김민재의 벽은 넘지 못했다. 특히나 ‘카테나치오(빗장)’로 상징되는 수비 축구의 본고장인 세리에A 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라 그 의미가 컸다.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선정,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공항에는 100여 명의 팬들이 김민재를 보기 위해 기다렸다. 축구대표팀 유니폼은 물론 나폴리와 그의 전 소속팀인 전북 현대 유니폼을 들고 온 팬도 있었다.

당초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모습을 드러낸 김민재는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수비수상 트로피는 손에 든 채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은 “KIM KIM KIM”을 외치며 그를 환대 했다.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를 “KIM KIM KIM”으로 외친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첫 시즌을 보낸 소감으로 “(한 시즌이) 정신 없이 지나갔다. 그래도 목표한 건 다 이룬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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