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이강인(마요르카)의 정면충돌은 일단 전반에는 없었다.

발베르데와 이강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한국의 A매치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발베르데는 이강인과 ‘악연’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었다. 발베르데는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날린 후 포효와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이강인은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발베르데의 행동은 이강인을 향한 것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도 마요르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에서 둘은 다시 맞붙었다. 발베르데는 이강인에게 거친 태클을 해 많은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를 알듯 대표팀 선배 김민재는 경기 전날 “이기는 것이 복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이날 전격 선발 출전하면서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주장’ 완장을 찬 발베르데는 최전방 막시 고메스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전반 6분 김영권의 클리어링 미스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이후 발베르데가 코너킥을 차러 가자, 붉은악마는 일제히 야유하기도 했다.

그리고 전반 9분 발베르데의 코너킥은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득점이 성공되자 발베르데는 양손을 수차례 휘젓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동료들과 선제골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양 측면을 오갔다. 특유의 탈압박과 여유로운 퍼스트 터치로 주목받았다. 전반 24분에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37분에는 화려한 ‘팬텀’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휘저었고 오른발 크로스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돌파에 성공하며 상대 파울까지 얻어냈다. 관중들은 일제히 “이강인”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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