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23.3.23)맏형 이광선, 팬들에게 진 빚 갚겠다
경남 이광선. 제공 | 경남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마음의 빚, 승격으로 갚겠다.”

경남FC 수비수 이광선(34)은 팀의 맏형이 수비진 리더다. 1989년생으로 나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며 선수단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시즌 이광선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5경기 출전이었는데 그마저도 경기 막판 공격진에 투입되는 경우가 잦았다. 올시즌엔 매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광선은 구단을 통해 “지난시즌에는 선수로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해 속상한 것도 사실이었다”라며 “올시즌에는 ‘도전자’의 자세로 동계 훈련부터 열심히 했다. 코칭스태프가 이러한 점을 좋게 봐 준 것 같다. 맏형으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팀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 이광선은 과거를 돌아보며 “생각해보면 어릴 때 책임감을 갖고 운동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 형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우리 팀에는 가능성을 지닌 젊은 선수들이 많다. 당장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매일 땀을 흘리며 인내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단연 승격이다. 이광선이 경남에 입단한 2019년, 그해 공교롭게도 경남은 강등됐다. 이후 다시 1부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광선이 마음에 진 빚이 있다고 말하는 지점이다. 그는 “내가 입단한 뒤 팀이 강등 당했고, 팬들과 구단에 마음의 빚이 좀 생긴 것 같다”라며 “올시즌에는 꼭 모두가 꿈꾸는 승격에 닿았으면 하는 것이 내 개인 목표다. 팬들이 경남이라는 팀에 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올시즌 꼭 해내고 싶다. (김)범용이가 승격하면 팬들과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나도 숟가락을 좀 얹어서 함께 즐기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