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안타 강백호[포토]
KT 2번타자 강백호가 지난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KBO리그 시범경기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말 1사 후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계속 생각해온 구상이다. 이전의 경험이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

타격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건재함을 증명했다. 관건은 수비다. 늘 수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포지션도 바뀌었다. 프로 2년차까지는 외야수, 그리고 3년차부터 5년차까지는 1루수였다. 그리고 6년차인 올해 다시 외야수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MLB)도 주목하는 KT 강타자 강백호(24) 얘기다.

강백호는 세 번째 시범경기인 23일 수원 LG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시범경기 첫 외야수 출장으로 지난 20일 수원 두산전에서는 대타, 21일 수원 두산전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장한 바 있다. 외야수로서 수비범위가 넓은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1루수 보다는 외야수를 선호했고 사령탑도 강백호의 뜻을 수용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 앞서 “강백호가 오늘 외야수로 선발 출전해 두 타석, 5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계속 생각해온 구상이다. 이전의 경험도 있어서 괜찮을 것 같다. 강백호가 외야수로 나서면 타선 운용폭이 넓어진다”고 밝혔다.

운용면에서 봤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강백호가 1루와 외야를 두루 소화하는 것이다. 1루와 외야. 그리고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까지 맡으면 KT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144경기 마라톤을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강백호가 1루를 소화하지 않아도 내야진에 투입할 선수들이 많다. 박병호가 주전 1루수로 나서고 박병호가 휴식이 필요할 때는 문상철, 오윤석, 강민성, 이상호 등이 1루수로 나선다. 강백호가 부담을 느끼는 1루에 있는 것보다 외야수로서 절정의 타격을 펼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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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투우타 내야수 강민성. 제공 | KT 위즈

물론 이를 위해서는 박병호의 백업자원이 활약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캠프 MVP 강민성의 도약이다. 지난해 전역한 강민성은 1군 캠프 기간 대표팀과 평가전에도 투입됐다. 퓨처스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린 만큼 더이상 2군에서 보여줄 것은 없다. 강백호의 외야 복귀 성공은 강민성을 포함한 백업 1루수들에게 달려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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