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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박지수(가운데 뒤)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전에서 득점 후 허예은(앞)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청주=김동영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을 잡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사흘 전 용인에서 삼성생명을 잡았는데 이날 홈에서 또 승리를 따냈다. 삼성생명은 5연패다. 3위가 위태롭다.

KB는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박지수를 비롯한 주전들의 활약을 앞세워 88-67의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이다. 시즌 8승 13패가 됐다. 주말을 맞이해 많은 관중이 농구장을 찾았고, 승리로 보답했다. 잔여 경기 전승을 말했다. 기세가 좋다. 4위 신한은행과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특히나 박지수가 살아나면서 팀도 탄력을 받고 있다. 박지수는 이날 한창 좋을 때 모습을 연상하게 만드는 활약을 펼쳤다. 활동량도 많았고, 공이 없을 때 움직임도 좋았다. 골밑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였다.

삼성생명은 5연패 수렁이다.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구멍이 크게 뚫렸고, 메우는 것이 쉽지 않다. 무릎이 완전하지 않은 배혜윤이 적지 않은 시간을 뛰었지만, 승리까지 이끌지는 못했다. 아주 못한 경기는 아니다. ‘완전체’ KB가 너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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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이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KB는 박지수가 24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중심에 섰다. 김민정도 19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강이슬도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다. 이날도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은 것(22.2%)은 흠이다. 앞선에서 허예은이 10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심성영이 14점 3어시스트를 올렸다.

삼성생명은 이명관이 10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신이슬이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단비도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었다. 배혜윤의 10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해란의 7점 6리바운드도 있었다. 강유림도 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냈다.

1쿼터는 비교적 팽팽했다. 첫 3분여 동안 KB는 허예은-심성영-김민정-강이슬이 2점씩 냈고, 삼성생명은 이해란-박혜미(3점)-조수아가 점수를 쌓았다. KB가 8-7로 1점 리드했다.

이후 KB가 강이슬이 3점슛 1개 포함 6점을 냈고, 김민정- 박지수의 득점이 나오면서 18-1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신이슬의 3점포와 배혜윤의 포스트업 등을 통해 따라갔다. KB가 20-17로 근소하게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 박지수의 위력이 나왔다. 포스트업을 통해 배혜윤의 파울을 유도, 자우튜 2개를 넣었다. 이어 강이슬과 2대2 플레이를 통해 골밑 2점을 더했다. 배혜윤의 속공 때 뒤에서 따라붙어 블록까지 만들었다. KB 24-17 리드.

삼성생명도 신이슬-이명관의 3점포를 통해 추격했다. 그러나 KB가 허예은의 중거리슛, 박지수의 골밑 2점이 나오면서 30-23으로 간격을 벌렸다. 강이슬의 3점슛, 김민정의 중거리슛 등이 나오면서 39-29로 10점 앞섰다. 이 차이가 끝까지 갔다. KB가 43-34로 앞서며 전반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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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긴민정이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3쿼터 첫 3분 동안 허예은의 속공, 김민정의 자유투 2개, 심성영의 3점포가 터졌다. 반대로 실점은 0점. KB가 50-34로 크게 달아났다. 신이슬의 3점포, 배혜윤의 골밑 3점 플레이가 나와 삼성생명이 40-51로 좁혔지만, KB도 허예은의 중거리, 박지수의 골밑 앤드원으로 56-40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이 다시 따라갔다. 강유림-조수아의 중거리, 이해란의 돌파 등으로 49-56이 됐다. 박지수의 자유투 2개를 통해 KB가 급한 불을 껐으나 삼성생명도 김단비가 돌파에 성공해 51-59로 간격을 유지했다. 쿼터 막판 KB 이윤미가 연속 4점을 만들면서 62-5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이윤미가 3점슛 실패 후 자신이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 2점을 올렸고, 박지수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김민정이 중거리슛을 넣었다. 스코어 66-51이 됐다. 허예은의 중거리, 심성영의 연속 돌파, 박지수의 골밑 등이 잇달아 나오면서 KB가 74-56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생명도 김단비와 배혜윤, 신이슬 등이 점수를 만들며 추격했으나, KB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김민정의 3점슛과 돌파, 박지수의 골밑과 장거리 2점 등이 나오면서 점수가 1분여 남기고 83-63까지 벌어졌다. 반전은 없었고, KB가 그대로 승리를 품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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