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경호 김지윤기자] "kt에서 좋은 기억들이 크게 작용했죠"

'비디디' 곽보성이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곽보성은 2023년 시즌부터 kt롤스터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지난 6일 kt롤스터 사옥에서 곽보성을 만나 kt로 돌아온 소감부터 팀원들의 첫인상, 2023 시즌 각오까지 들어봤다.

Q. kt 이적을 결심한 이유가 있다면? (ft. 강동훈 감독)

-kt에서 제안도 좋게 해주셨고, 감독 코치님들이 예전에 커리어 하이 달릴 때 같이 계셨던 분들이셔서 그런 분들도 좋게 작용했고,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런 걸 생각하다 보니까 오게 된 것 같아요. 확실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 부분이 크게 작용했고, 여기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19년에 kt에 있을 때 사무국 분들도 잘 해주셔서 다 좋아서 딱히 불편하거나 불만이 없어서 결정하게 된 것 같아요.

Q. 다시 만난 사제지간

-애틋한? 약간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감독님이라는 이름 자체가 선수랑 친하게 지내기 쉽지 않잖아요. 근데 이미 예전에 같이 있었던 기억도 있고 하니까 못할 말도 약간 편하게 하는? 마음에 별로 담아두지 않고 할 말 있을 때 바로바로 하고 좋은 관계인 것 같습니다.

Q. 이적 후 만난 팀원들의 첫인상은 어땠나

-말은 놓긴 했거든요. 동갑이거든요 기인이랑. 기인이 첫인상은 아무래도 경력이 오래돼서 익숙하거든요. 얼굴 그래도 자주 봤으니까 경기장에서. 기인이를 제가 볼 때 약간 '웃참' 하는 얼굴이 있거든요. 뭔가 항상 웃음 참는 느낌을 받아요. 기인은 그나마 편했던 것 같고, 커즈 선수는 제가 이미 알고 있던 사이고 친해가지고 작년 롤드컵 끝나고 격리 풀리고 밥도 먹었거든요. 커즈 선수는 그냥 반가웠었던 것 같고, 에이밍 선수는 친분이 아예 없어서 저는 어색한데 에이밍 선수는 낯을 아예 안 가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챙겨주려 하고 말 걸어주고 일단 지금은 좋은 친구구나 생각하고 있고요. 리헨즈 선수는 오늘 처음 봐가지고 성격이 워낙 좋다고 들어서 '잘 챙겨주지 않을까' 저는 먼저 다가가기 쉽지 않아서 잘 챙겨줬으면 좋겠어요.

Q. 기인-커즈-비비디, '99즈' 시너지가 기대되는데

-스크림 시작하고 워크숍도 가고 하면 친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Q. 2023 kt 롤스터의 강점을 꼽자면?

-라인전 자체는 되게 탄탄할 것 같고, 얘기하기도 편해서 의사소통도 잘 될 것 같고, 든든한 느낌일 것 같아요.

Q. 경계되는 팀이나 미드 라인 선수가 있을까

-다 경계되긴 하는데, 그래도 경기하기 어려운 상대들은 T1이랑 담원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페이커, 제카, 쵸비, 쇼메이커, 클로저 선수 LCK 미드 선수들이 다 잘한다고 생각해서 딱히 막 꼽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Q. kt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하다.

-제 목표가 항상 꾸준히 잘하는 거였는데 이번에도 기복 없이 잘하고 싶고, 경기하는 자체가 그전에는 즐겁고 배우는 게 있고 했었는데, 작년에는 그런 게 없어서 올해는 배우는 게 많았으면 좋겠고, 당연히 열심히 하면서 다 같이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Q. '19 kt' 비디디를 그리워했던 팬들에게

-19년도 때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아득바득 갈면서 그나마 시즌 끝나갈 때쯤에는 다 같이 잘했던 것 같은데 성적 안 좋았음에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기대해 주시는 팬분들한테 꼭 내년에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취재 | 김지윤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영상 | 박경호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