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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황혜정 인턴기자]연예계와 올림픽 스타들이 통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 스타 간의 교류는 또 하나의 볼거리였고, 폐막 후에도 화제의 올림픽 스타들이 인기 예능프로그램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이 실격을 당하자 황대헌이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장면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다. 중국 측의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던 경기로, 그는 박수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 이모티콘을 게재하며 황대헌의 실격 처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로 인해 BTS의 공식 트위터는 중국 네티즌들의 구토 이모티콘 테러를 당했다. 그럼에도 RM은 꾸준히 쇼트트랙 대표팀의 메달 영상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응원했다. 또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자 “가자”, “멋”이라는 축하 인사를 남겼다. BTS의 슈가는 최민정의 여자 1,500m 금메달 획득 영상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하면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응원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자 맏형 곽윤기는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춤을 췄다. 이에 대해 그는 “평소 팬이기도 했지만 올림픽 초반에 편파 판정 등으로 힘들었을 때 RM의 위로를 받고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 RM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곽윤기의 세리머니 영상을 올린 뒤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고 적었다.
가수 임영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 ‘팀킴’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김은정 선수의 부름을 받아 이렇게 제 응원이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상을 찍게 됐다”라며 “팀킴의 컬링을 비롯한 모든 올림픽 종목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다치지 마시고 결과와 상관없이 들어오실 때 꼭 웃으면서 들어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모든 국민들은 여러분들을 모두 응원하니까요. 김은정 선수, 그리고 팀킴, 모든 국가대표 여러분들 끝까지 파이팅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초반 화두가 되었던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연예계 스타들이 소신있는 목소리를 냈다. 배우 문근영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지만 오늘도 난 응원을 하겠다”라고 했고, 방송인 홍석천은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남은 경기 멋지게 즐기고 오시오. 마음의 상처 찢어진 손가락. 온 국민이 위로해 줄 거니까. 당신들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양궁 3관왕의 안산 등 여러 선수들이 평소 팬이라고 밝힌 K팝 스타들로부터 응원과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이제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 스타 사이에 오가는 훈훈한 응원과 격려는 올림픽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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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은 폐막했지만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안방으로 진출한다. 남자 피겨 스케이팅 사상 톱5라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이미 SBS 유튜브 예능 콘텐츠 ‘문명특급’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녹화를 마쳤다. ‘문명특급’ 차준환 편은 오는 24일 콘텐츠를 공개한다. 동계올림픽 특집을 준비하는 ‘유퀴즈’는 다른 출연자들이 확정되는 대로 방송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곽윤기,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김동욱 등 쇼트트랙 대표팀은 조만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아랑, 이유빈은 곽윤기와 함께 JTBC ‘아는 형님’ 녹화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입담이 기대를 모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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