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일명 ‘춘드래곤’으로 불렸던 김영춘이 근황을 전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2009년 ‘무한도전’의 ‘돌+아이 콘테스트’에서 강한 임팩트를 준 ‘춘드래곤’ 김영춘이 출연했다.

김영춘은 등장과 함께 자신의 유행어 ‘힝 속았지?’를 외치며 유쾌하게 인사했다. 그는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예전에는 ‘지드래곤을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 “현재는 보험 영업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모텔에서 생활 중이라는 김영춘은 여전히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넉넉해지면 방 하나 구하려고 한다. 지금 모텔에서 생활 중이지만 나름 괜찮은 것 같다”라며 특유의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영춘은 앞서 ‘무한도전’ 출연 당시에 관해 “SBS 개그맨 공채를 준비하던 시기였다. ‘무한도전’에서 ‘돌+아이 콘테스트’ 한다는 공지가 떴는데, 어떤 선배가 농담으로 ‘너 한 번 나가봐라. 잘 될 것 같다’라고 말해서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춘

김영춘은 여전히 개그맨의 끼를 지니고 있다. 그는 “혹시 MBC ‘라디오스타’ 나가면 보여주려고 준비한 건데”라며 축구선수 이승우의 세레머니를 따라 했다.

‘돌+아이 콘테스트’에는 신동훈, 염따, 최군 등이 잠재력을 보여줬다. 김영춘은 “만약 당시 (돌+아이) 1명을 꼽으라고 하면 신동훈이 1등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김영춘은 ‘무한도전’ 하나마나 특집에도 출연한 적 있다. 그는 “방송 뒤에 김신영, 박명수 닮은 사람을 섭외해서 어디 큰 기업의 행사도 몇 번 다녔다”라며 에피소드를 풀어놓기도 했다.

김영춘

‘무한도전’ 이후의 삶도 전했다. 김영춘은 “우연히 KBS2 드라마 ‘학교 2013’에 출연해서 배우 일을 했다. 그 드라마가 잘 되고, 김우빈도 유명해지고 다들 잘 됐다”면서 “하지만 나는 그 이후 일이 안들어왔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 박세영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영춘은 “박세영이 ‘내가 오빠 일자리 면접 같이 가줄게’라고 해줘서 같이 이력서를 돌리고, 용기가 없다보니깐 그 친구가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박세영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춘은 가슴 아픈 기억에 관해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학교 2013’ 촬영 뒤에 우리 집인 부산에 함께 내려간 적 있다. 어머니가 TV에서 봤던 분(배우)들을 봤다. 이제는 나만 TV에 안 나오니깐 내가 열심히 안하고 게을러서 그랬던 건데. 어머니께서 ‘뒷배경이 없어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시더라”라며 “그런게 진짜 아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영춘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이 잘 되고 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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