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남궁민이 고(故) 최진실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남궁민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MC 서장훈은 남궁민에게 부모님을 가장 기쁘게 했을 때는 언제냐는 질문을 건넸다. 남궁민은 자신이 연기대상을 받은 순간을 꼽으며 "부모님이 대상을 받았다는 것에 생각 이상으로 좋아하셨다. 작년에 어머니가 암 투병으로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대상 받고 나서 갑자기 기력을 회복하셨다. '아들, 세상에서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다행히 지금 어머니의 몸은 많이 좋아지셨다고.


서장훈은 "최고의 효도다. 그것만큼 좋은 약이 없다"라고 고개를 끄덕였고, 남궁민도 "저도 그건 정말 뿌듯하다"며 맞장구쳤다. 남궁민은 당초 배우하겠다는 사실을 부모님께 알렸을 때 반대하신 일화도 전하며 "어머니가 저 연기 시작한다고 했을 때 가장 실망하셨을 것 같다. 저를 앉혀놓고 '너는 그렇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회사원이나 연구원 하는 게 어떻겠냐'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지금이야 이처럼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로 정진해 대상까지 수상한 남궁민이지만 단역을 전전하며 크게 고생한 시절도 있었다. 남궁민은 "예전에 공채 탤런트라는 게 있어서 우연찮게 지원했는데 SBS도 KBS도, 공채를 보는 것마다 다 떨어졌다. 결국 엑스트라를 하다가 선배 연기자의 도움으로 매니저를 소개받고 일을 하게 됐다"며 이 선배는 최진실이라고 밝혔다.


MC 신동엽은 "본인도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 모습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챙겨주곤 했다"라며 고인을 떠올렸다.


한편 남궁민은 지난해 SBS '스토브리그'로 '연기대상' 첫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MBC '검은 태양' 출연을 앞두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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