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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대(38·왼쪽)이랜드파크 대표와 김완식(36·오른쪽) 이랜드이츠 대표가 2일 상무보로 승진했다. 사진 | 이랜드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가 그룹 최초로 30대 임원을 선발해 눈길을 끈다.

이랜드는 30대 상무 선발을 포함한 정기 임원 승진안을 각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2일 발표했다. 이랜드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 대해 젊은 인재와 전문성을 갖춘 계열사 우수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려는 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객 및 직원들과 가감 없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젊은 감성의 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올해에도 그룹의 콘츠를 채워 나갈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인재 발굴과 연공서열과 유리천장을 깨는 열린 경영 문화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만 36, 38세 대표 겸 상무보 선임…미래성장 위한 세대교체의 포석

이랜드는 올해 초 계열사 CEO로 선발한 30대 윤성대 대표와 김완식 대표를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그룹 최초의 30대 임원 등장은 철저한 성과 위주로 운영되는 인사시스템과 향후 40년을 준비하는 세대교체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의 윤성대 대표는 올해 만 38세로 이랜드파크의 CFO로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하고 외식 부문의 분할을 위한 1000억의 자금 유치 등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에 발탁됐고 이번 승진을 통해 임원진에 합류했다.

올해 이랜드파크에서 외식부문을 따로 분리해 설립한 이랜드이츠의 김완식 대표는 올해 만 36세로 지난해 동종 외식업계가 큰 폭으로 역신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도 1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개선해서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등 외식 사업부문을 확고한 성장세로 전환시키며 체질개선을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윤 대표와 김 대표는 모두 최접점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를 사업에 담아내기 위해 힘썼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연공서열과 차별을 없앤 성과중심의 열린 경영

이 외에도 이랜드는 이랜드이츠의 안성진 본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켜 신규 임원을 추가하고 그룹 CFO 이윤주 상무의 전무 승진을 결정했다. 새롭게 이랜드그룹 임원단에 합류한 안성진 상무보는 이랜드이츠의 대표 뷔페 브랜드 애슐리 현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사내에서는 혁신의 상징으로 대두되고 있다. 안 상무보는 애슐리의 메뉴 개발을 총괄하면서 그동안 1000여개 메뉴를 개발해 애슐리를 큰 폭으로 성장시키는데 핵심적인 구실을 했다.

그룹 CFO 이윤주 전무는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이랜드그룹은 이 전무의 승진을 통해 전무 이상급 고위 여성 임원의 비율이 42%가 됐다. 이랜드는 여성 고위 임원의 비율이 남성과 비슷해지면서 유리천장이 없는 성과 중심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2020년은 젊고 전문가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통해 이랜드의 지난 4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콘텐츠를 준비해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생 측면에서도 올해는 각 사업부의 대표가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직접 실행하는 등 독립형 사회 공헌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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