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캐나다 타선 상대하는 한국 선발 김광현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광현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서울 예선 라운드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부활했다.’

일본 야구 한 칼럼니스트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전을 앞두고 좌완 에이스 김광현(31·SK)의 부활을 언급했다.

여러 야구 기록 서적을 쓰고 현재 일본 스포츠매거진 ‘넘버’에 야구 칼럼을 기고하는 히로 아키라는 10일 이번 대회 아시아 라이벌인 한국과 대만의 전력을 분석, 메이저리거가 빠지는 만큼 일본프로야구(NPB)와 일본을 잘 아는 ‘지일파(知日派)’가 변수가 되리라고 여겼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김광현을 꼬집었다. 그는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대만에 아시아 최대 라이벌은 한국이다. 그중 친숙한 이름은 김광현’이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이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완패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팔꿈치 부상 등으로 지난해까지 부진했지만 올해 부활했다. 필자는 지난 9월 인천에서 김광현의 투구를 봤는데 30대 이후 에이스의 관록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전날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다수 언론도 11년 전 김광현이 올림픽 무대에서 일본을 상대로 8이닝 2실점 호투하며 승리로 이끈 점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5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류현진(LA다저스)이 빠진 한국 마운드에서 김광현과 양현종 등 좌완 투수 경계를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아키라는 한국의 약점도 꼬집었다. 그는 ‘한국은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서 시애틀로 이적한 2016년 이후 일본에서 뛴 선수가 거의 없다. 세대교체가 진행돼 한국의 이치로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를 비롯해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박병호, 김현수 등이 포함됐지만 (일본 선수와) 대전한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했다. 실제 한국 야구대표팀 일원 중 최근까지 일본 주력 선수들과 겨룬 자원은 많지 않다. 하지만 아키라는 한국 특유의 강한 멘탈을 경계했다. 특히 지난달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 한국이 중국에 져 4위로 마감, 내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려면 프리미어12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이 올림픽에 나가려면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거나 적어도 (올림픽 개최국)일본에 지고 준우승해야 한다’며 ‘한·일전이 펼쳐지면 대단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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