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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잠시 몸을 움추렸던 용이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2016년 CJ E&M(현 CJ ENM)의 드라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며 탄생한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가장 강력한 드라마 제작사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탄생 후 승승장구 하던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tvN 토일극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반응이 갈리며 다소 주춤했고, 앞서 선보인 다른 작품 역시 속칭 대박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며 사실상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역시 올 초반 10만원 전후를 오가다 ‘아스달 연대기’ 방영 후에는 6~7만원에 머물다 현재는 5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과 기획에 참여한 작품이 호평을 받으며 며 반전의 조짐이 점차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얼마전 종영한 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는 가구시청률면에서는 높은 수치를 보이지 못했지만, 타깃시청률과 화제성만큼은 최고였던 드라마로 내부 평가가 좋아 하반기 스튜디오드래곤의 역주행을 점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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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영중인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 역시 마찬가지다. 인기 미드를 원작으로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질 당시부터 갑론을박이 있던 ‘60일 지정생존자’는 한국적인 정치 상황을 적절히 녹여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5일 발표한 8월 1주차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는 3위에 오르며 인기를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OCN 주말극 ‘왓쳐’는 스피드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장르물 마니아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인물간의 심리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OCN과 장르물이라는 제약에도 시청률 역시 5%대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가 방점을 찍고 있다. 첫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호텔 델루나’는 현재 TV화제성 드라마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환점을 돈 지난 8회 방송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9.1%(닐슨 코리아·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의 기록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호텔 델루나’의 성공으로 확실한 반등 모멘텀을 잡게 됐다.
또 하반기에도 여러 작품들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가장 먼저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현빈, 손예진과 만나는 tvN ‘사랑의 불시착’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위대한 쇼’, ‘청일전자 미쓰리’, ‘유령을 잡아라’, ‘날 녹여주오’ 역시 주요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분위기가 상반기보다 확실하게 좋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을 비롯해 다양한 통로로 좋은 반응과 피드백을 받고 있다. 장르적으로나 작품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하반기 역시 다수의 기대작 포진하고 있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호텔 델루나’ 후속으로 편성된 ‘아스달 연대기 파트3’의 성패가 향후 작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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