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홀 퍼팅 라인을 살피는 황인춘
황인춘이 22일 우정힐스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퍼팅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천안=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거센 태풍(泰風)이 불었다. 태국 출신의 재즈 제인 와타나논(24)이 단독 선두로 최종일 챔피언조로 나선다.

와타나논은 22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이날 경기전 단독선두였던 황인춘(45)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치른 61번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모두 24번이었다.

황인춘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독주채비를 하는 듯 했지만 후반시작 후 10번과 11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13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 타수를 잃었다. 재즈와 1타 차 공동 2위로 내려앉은 황인춘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에 도전하다 볼을 워터 헤저드에 빠뜨려 4번째 샷 만에 온그린에 성공했다. 결국 보기로 이날에만 2타를 잃고 공동 3위로 내려 앉았다. 파5인 전반 5번홀과 8번홀에서 이글 기회를 버디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5번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린 우측 프린지에 떨어졌다. 내리막 경사라 퍼터 대신 칩샷을 선택했는데 홀까지 미치지 못해 버디 퍼트에 만족해야 했다. 8번홀 역시 세컨드 샷이 핀을 넘어가 다소 긴 퍼트를 남겨둬 버디로 마무리 했다. 이글 욕심을 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홀이었다.

1번홀 드라이버 티샷 유송규
유송규가 호쾌한 스윙으로 티 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그사이 유송규(23)가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바꿔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2014년 퀄리파잉테스트를 거쳐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유송규는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지난해에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12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날 약진으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15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따낸 장동규(31)도 2타를 줄여 4언더파 209타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다. 선두 재즈와는 4타 차라 최종일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32위인 케빈 나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언더파 211타로 단독 9위로 올라왔다.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라운드는 오전 6시 30분부터 2인 1조로 시작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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