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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베테랑 황인춘(45)과 강경남(36)이 태풍(泰風)을 막아섰다.
황인춘은 21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바꿔 2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도 이날 하루에만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태국의 재즈 제인 와타나농(24)과 파차하라 콩왓마이(20) 등 젊은 선수들이 5언더파 137타로 1타 차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코리안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황인춘과 강경남의 노련미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특히 재즈는 세계랭킹 62위로 지난 2017년 방글라데시 오픈, 2018년 퀸즈컵, 2019년 싱가포르 오픈 등 아시안투어에서 매년 1승씩 거둔 젊은 에이스다. 무빙데이 이후 코리안투어 베테랑들과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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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춘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바꿔 또 한 타를 줄였다. 이틀연속 60타 대(67-69)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40대 중반으로 접어드니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 샷 훈련을 많이 하는 것보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하나의 스윙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몸이 변하기 때문에 스윙도 변할 수밖에 없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번홀(파4)부터 2라운드를 시작한 강경남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가파른 상승세로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다. 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강경남은 3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분위기를 전환하는가 싶었지만 6번홀(파4)에서 또 보기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7번홀(파3)에서 파를 지켜 호흡을 가다듬은 그는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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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규가 김봉섭, 이수민 등과 3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 그룹에 올랐고, 이태희와 김경태, 김태훈 등이 케빈 나와 함께 2언더파 140타로 뒤를 이었다. 전반 한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던 ‘슈퍼루키’ 김한별은 마지막 세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해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7위 그룹으로 미끄러졌다.
올해 코오롱 한국오픈은 4오버파 146타까지 본선 진출 기회를 받았다.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을 따낸 양용은이 4오버파로 커트라인을 통과했지만 ‘낚시꾼 스윙’ 최호성은 이날 5타를 잃어 6오버파 148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무빙데이는 2인 1조로 22일 오전 7시부터 티 오프 한다. 본선에는 아마추어 3명을 포함한 75명이 ‘한국 내셔널 타이틀’을 놓고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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