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경매는 어렵다. 사용하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다. 여기에 권리관계에 따라 생면부지의 사람들까지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기 아깝다. 경매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우선 경매를 공부하게 되면 권리분석 등의 기술적인 부분은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경매물건의 미래가치를 보는 안목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입찰에 참여할 물건을 고르는 것도 쉽
지 않다는 얘기다. 또한 심사숙고해서 경매물건을 고르면 어김없이 변경, 취하된다.


그나마 변경, 취하된 경매물건은 고민이 덜하다. 하지만 어렵게 고른 물건이 재매각 상태라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왜냐하면 재매각은 낙찰 후 경매대금의 미납으로 다시 매각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금
액의 크기를 떠나 입찰보증금을 포기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권리분석의 실수인지, 보이지 않은 권리가 있는지, 극복못할 하자가 있는지, 단순히 자금계획의 차질인지 고민이 더 늘어난다.


하지만 이는 기우라 생각한다. 재매각 물건이라 해도 다를 건 없다. 기본적인 권리분석과 현장방문, 자금계획에 따라 검증하면 된다. 달리 생각해보면 재매각 물건은 미래가치와 자본수익 측면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검증된 물건일 수 있다. 통계적으로도 올해 3/4분기 서울지역의 재매각 물건은 37건이었고, 그 중 32건이 재매각되었다.


물론 경매 초보자에게 입찰보증금을 포기한 사실은 기우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경매물건 중 옥석을 가리기 힘들다면 재매각 물건으로 범위를 좁혀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공부하는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의 분석을 복기해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참고로 재매각 물건도 열심히 준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왜냐하면 대금을 납부하지 못한 매수인이라 해도 재매각 기일 3일 이전까지 미납대금과 지연이자, 절차비용을 납부하면 소유권 취득
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재매각 절차는 취소된다. 아쉽지만 그렇다 해도 경매물건을 분석하는 안목은 취소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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