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워낙 괴물 같은 선수니까…”

경쟁자도 일찌감치 포기했던 안타왕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KT 최원준(29)과 롯데 빅터 레이예스(32)가 나란히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까지 레이예스와 시즌 최다 안타 경쟁에서 사실상 ‘포기’를 선언했던 최원준이다. 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 다시 욕심을 내볼 만한 위치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원준은 3일 수원 롯데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195안타를 기록, 전날까지 이 부문 단독 선두였던 레이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남은 6경기에서 꿈의 200안타에 도전한다. 최원준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1시즌·174안타)을 넘어섰고, 3일엔 KT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까지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6시즌 이대형과 2020시즌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작성한 192안타였다.

레이예스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2024시즌 202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개인 두 번째 200안타 시즌을 눈앞에 뒀다. 롯데가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둔 만큼 200안타 달성은 물론, 2년 전 자신이 세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안타) 경신까지 넘본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단 2명뿐이다. 2014시즌 서건창(당시 넥센)이 201안타로 사상 첫 200안타의 주인공이 됐고, 레이예스가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24년 202안타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이자 외국인 선수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엔 또 다른 ‘최초’가 기다린다. 레이예스가 5안타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두 차례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최원준 역시 5안타를 보태면 국내 선수로는 2014년 서건창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200안타 클럽에 가입한다.

둘의 동반 200안타 달성은 또 하나의 새 역사가 된다. KBO리그 출범 45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에 탄생한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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