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도요타=강형기기자·박준범기자] “사실 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3일 일본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했다. 3회 연속 결승에서 한국에 패하며 재차 금메달을 놓쳤다.
골키퍼 아라키 루이(감바 오사카)는 실점 장면에서 양민혁의 크로스를 제대로 펀칭해내지 못하며 엄지성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가장 늦게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낸 아라키는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솔직히 너무나 분하다”라며 “내가 관여한 장면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돌발 상황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거나 팀이 위기에 몰리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그런 상황을 확실히 막아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영상을 봤다. 포지셔닝 면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쳐낼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 크로스를 그대로 지나치게 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손을 대러 나간 판단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키는 올해 1월 U-23 아시안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우승을 경험했고, 최우수 골키퍼에도 선정됐다. 아라키는 “솔직히 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경기 전에도 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무대에서는 절대 패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정말로 지고 싶지 않았다”며 분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개인 기량 면에서 아직 뒤처지는 장면이 많았다. 피지컬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모두 여전히 부족했다. 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선수 한 명 한 명이 과제들을 확실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전 패배를 교훈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아라키는 “아시아 무대에서의 승부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두가 다시 한번 느꼈을 것이다. (LA) 올림픽 출전권이 단 2장밖에 주어지지 않기에 이 분함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나 역시 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며, 정신적으로도 큰 수확이 된 대회였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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