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12년 전 음주운전으로 모든 활동이 멈췄던 시기를 돌아봤다. 당시 불안 속에서 떠올렸던 삶의 모습은 시간이 흘러 지금의 현실이 됐다.

노홍철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현재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을 받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 같다. 저는 여전히 싸구려”라며 20대 시절 장사를 시작했던 때를 먼저 꺼냈다.

노홍철은 “1만원을 벌려면 얼마나 지난한 마음먹음의 시간과 아이디어와 준비와 수행이 있었는지”라며 “지금 좋은 걸 하면 여기에 익숙하고 당연하다는 마음보다는 믿기지가 않는다는 게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삶이 한꺼번에 멈췄던 시기를 언급했다. 노홍철은 “11년 전, 12년 전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모든 하던 일들이 멈춰지고 당장 내일이 너무 불안한 거예요”라고 털어놨다.

노홍철은 영상에서 ‘큰 잘못’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2014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MBC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 등에서 하차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갑자기 모든 일정이 사라진 뒤에는 생각할 시간이 늘었다. 노홍철은 “인생은 늘 이게 공존하는 것 같다”며 “그때 정말 별의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길을 걸으며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떠올렸다고 했다.

오래된 건물에도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호두과자 가게를 준비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상황이 맞지 않아 실행하지 못했지만 이후 실제로 빵집을 운영하며 자신이 떠올렸던 삶의 일부를 현실로 옮겼다.

시간이 흐른 지금 노홍철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저 사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네”, “걱정 하나 없겠지”, “항상 저렇게 살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노홍철은 지금 누리는 것들이 여전히 당연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전 모든 일이 멈췄던 시기의 고민을 떠올리며 “결국 그때 했던 고민들이 ‘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네’”라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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