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모터랩 | 김학수 기자] 마세라티(Maserati) 브랜드는 최근 거대한 과제를 마주하며 ‘브랜드의 영속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마세라티는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과 포트폴리오의 전면 재편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그룹’, 스텔란티스의 행보 역시 ‘불안한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세라티는 그저 가만히 멈춘 것은 아니다. MCPURA는 물론이고 여러 차량들을 꾸준히 드러내며 ‘브랜드의 가치’를 어필하는 모습이다.

인제의 고저차 심한 서킷 레이아웃 속에서 MCPURA의 미학, 그리고 ‘슈퍼 스포츠’의 매력과 가치를 확인했다.

◇ 공기역학이 빚어낸 기능적 실루엣

MCPURA의 외형은 마세라티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상기시킨다. 111년의 헤리티지를 집약한 낮고 넓은 차체 비율은 단순히 멋을 넘어 공기역학적 기능미를 내포한다. 실제 전체적인 형태는 앞서 등장했던 슈퍼 스포츠 아이콘, MC20와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차이’가 존재감을 강조한다.

실제 MCPURA는 가까이에서는 MC20와 차이가 없지만 점점 멀어지며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드러낸다. 참고로 이러한 변화는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것으로 전면 바디킷과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 리어 바디킷 등이 한층 개선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어지는 측면에서는 유려한 차체 형태, 그리고 오픈 톱 시스템의 매력을 드러낸다. 동급 유일의 PDLC 글래스 루프는 더욱 유려한 개방감을 과시하며 ‘버터플라이 도어’, 그리고 완성도 높은 볼륨 및 디테일 등이 더해진 차체가 ‘보는 즐거움’ 역시 한껏 높인다.

전면과 측면의 변화처럼 후면에서도 소소한 ‘변화’를 담아냈다. 실제 마세라티 측에서는 MCPURA의 후면에 대해 주행 중에 마주하게 되는 공기의 흐름을 더욱 최적화하도록 새롭게 설계해 차량의 완성도, 그리고 주행 상황에서의 완성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 기술과 소재가 빚어낸 드라이버 중심의 캐빈

MCPURA의 실내는 최신 마세라티의 디지털 전환과 레이싱 정체성이 정점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MCPURA의 실내 공간에는 시트를 비롯해 도어 패널, 대시보드 등 손이 닿는 주요 부위를 최고급 소재인 ‘알칸타라(Alcantara)’로 마감해 시각적인 고급스러움과 기능적인 그립감을 동시에 만족시킬 뿐 아니라 ‘기능의 매력’ 역시 한층 끌어 올려 ‘차량의 가치’를 더욱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MCPURA는 더욱 직관적이고, 개선된 조작 가치 역시 느낄 수 있다. MC20 GT2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초 적용된 새로운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주행 중 시선을 떼지 않고도 차량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우수한 착좌감을 누릴 수 있는 시트 패키징을 통해 더욱 우수한 탑승 경험, 그리고 빠른 템포의 주행 상황에서도 더욱 완성도 높은 주행 경험을 보장해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다만 차량의 구성 상 수납 및 적재 공간은 ‘협소’한 것이 사실이다.

◇ 인제스피디움을 질주하는 MCPURA

MCPURA의 시트에 몸을 맡기고 곧바로 인제스피디움으로 뛰어들었다. 처음 인제스피디움의 피트를 빠져나가는 저속 구간에서는 의외의 유순함을 보여주며 ‘쾌적한 감각’ 그리고 고성능 GT를 추구하는 마세라티 브랜드 고유의 DNA 및 ‘특별한 감각’에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최고 출력 630마력과 74.4kg.m의 토크를 내는 ‘네튜노(Nettuno)’ 엔진이 점점 RPM을 끌어 올리며 ‘출력 전개’ 및 ‘사운드의 매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점점 운전자의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끌어 올린다.

메인 스트레이트에 올라 가속 페달을 깊게 밟는 순간, 유순하던 성격은 180도 바뀐다. 가속 페달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엔진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630마력의 출력을 지면에 쏟아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9초에 불과하다.

여기에는 F1 기술에서 유래한 ‘프리 챔버(Pre-chamber)’ 기술의 이점이 더해지며 ‘날카로움’ 그리고 출력의 연속성에 힘을 더한다. 또한 8단 DCT의 능숙한 출력 조율 역량을 통해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차량의 움직임을 이끌 수 있다. 참고로 최고 속도는 320km/h를 상회한다.

주행 감각은 ‘모드’에 따라 사뭇 다른 모습, 매력을 드러낸다.

먼저 GT 모드에서 와의 매끄러운 합 덕분에 저속에서도 불쾌한 울컥거림 없이 매끄럽게 전진하는 모습은 마세라티가 보편적인 품질과 일상성에서도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과시한다. 특히 인제의 거친 연석을 타고 넘는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반응해 만족감을 더한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Sport)’로 전환하면 630마력의 출력이 후륜에 더욱 집중된다. 코너 탈출 시 엑셀러레이터 개도량에 따라 리어가 부드럽게 흐르며 조향을 돕는 감각은 ‘물리적 한계’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선사할 뿐 아니라 ‘날 것의 매력’ 역시 확실히 드러난다.

특히 후륜구동 레이아웃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제한 영역’에서는 트랙션 제어가 매우 정교하게 개입해, 압도적인 토크를 노면에 효율적으로 배분하며 코너를 날카롭게 베어내 더욱 견고하고 민첩한 주행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매력의 배경에는 달라라(Dallara)와 공동 개발한 초경량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는 비약적으로 향상된 강성을 증명한다. 급격한 하중 이동이 발생하는 인제스피디움의 여러 코너에서도 자신감 있고, 민첩한 주행이 거침 없이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오픈 톱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서킷의 가혹한 주행 환경에서 잡소리 하나 허용하지 않는 완성도다. 마세라티가 ‘보편적인 품질’의 기준에서도 얼마나 높은 수준에 도달했는지 증명하는 대목이다.

◇ 새로운 시대를 향한 마세라티의 해답

마세라티에게 있어 MCPURA는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차량은 아니다.

실제 유려하면서도 여유롭고, 그리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하나의 차량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리고 실질적인 주행 감각에서도 더욱 날것 고유의 매력, 그리고 완성도 높은 주행을 통해 ‘브랜드의 격’을 드러내는 차량이다.

최소한 인제스피디움에서 경험한 MCPURA는 그러한 ‘목표’를 정교히 달성한 차량으로 평가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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