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나고야=박준범기자] ‘0분’ 메달리스트가 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30분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4연패’에 도전한다. 또 일본과 결승에서 3회 연속 맞붙게 됐다.
이민성호는 대회 전 우려와 걱정과 달리 결승까지 도달했다. 조별리그 2경기를 순탄하게 마쳤고, 4강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선제 실점하긴 했으나 이를 뒤집는 힘을 발휘했다.
양현준(셀틱)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별리그 1차전을 뛴 뒤 결장하고 있으나 이영준(그라스호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해결사 구실을 해내고 있다. 4강전에 결장한 주장 이기혁도 결승전 출전을 고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경기, 1분도 출전하지 않은 2명(김민승, 이승환)이 있다. 김민승(파주 프런티어)와 이승환(충북청주FC) 모두 골키퍼다. 필드 플레이어는 모두 한 번씩은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비수 박경섭(인천 유나이티드)이 중국전에 뛰면서 모두 출전했다. 최우진(전북 현대)은 1차전에 교체로 1분을 뛰었다. 이민성호는 큰 폭의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지는 않으나, 그만큼 골고루 기용했다는 의미다.

다만 골키퍼 자리는 특수성이 있다. 이민성호는 이번 대회에 김준홍을 모든 경기에 썼다. 골키퍼 자리는 쉽게 바꾸지 않는다. 대회 내내 한 번의 교체도 없었다. 이민성호는 운명의 결승 한일전을 앞둔 만큼, 이승환과 김민승 중에 출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
김준홍이 재차 골키퍼 장갑을 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김민승과 이승환은 출전 없는 메달리스트가 된다.
출전 하지 않고 메달을 거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2022 항저우 대회 때도 ‘군필’이던 골키퍼 김정훈(FC안양)이 한 경기도 뛰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뛰지 않는다고 메달을 받지 못하는 건 아니다. 이번에도 골키퍼 2명이 출전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