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와인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입니다."
20여 년간 와인 셀러, 기자, 강사로 활동하며 치열하게 와인의 세계를 탐구해 온 정담은 작가의 신간 '와인담은 이야기'가 소르북스를 통해 출간됐다. 이 책은 와인에 갓 입문한 초보자부터 와인을 더 깊이 즐기고 싶은 애호가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다정한 지침서다. 저자는 와인을 처음 만난 후부터 지금까지 삶의 모든 순간에 와인이 함께했다고 고백하며, 와인이 사람 사이에는 온기를, 바쁜 일상에는 여유를 선물한다고 말한다.
신간 '와인담은 이야기'는 이러한 저자의 깊이 있는 노하우와 생생한 경험담을 한 권에 엮어냈다. 특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와인 레이블을 친근한 여행지의 이정표처럼 가장 편안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어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책 속에서는 "어떻게 하면 와인을 잘 알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 애쓰지 않아도 알게 돼요"라고 명쾌하게 답하며 와인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한 유럽 와인과 신세계 와인의 차이를 "유럽 와인은 코르셋과 풍성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우아한 귀족 부인, 신세계 와인은 자신만의 개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현대 여성"에 비유하며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나아가 "와인은 오래 묵힐수록 명품이 된다"는 흔한 오해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노화 폭탄'의 강도가 다르게 나타나듯이 와인도 저마다 세월의 풍파를 이겨 내는 내공이 다른 법"이라며 쉽고 재미있게 와인의 진실을 짚어준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복잡한 이론은 과감히 덜어내고,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풍성하게 더해 진입 장벽을 낮춘 것도 장점이다. 더불어 캠핑장 스템리스 잔 활용법, 남은 와인 보관법, 음식과의 페어링 등 오늘 저녁 당장 와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실전 팁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완벽한 마리아주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 지쳤거나, 바쁜 하루 끝에 스스로에게 느림의 선물을 건네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의 식탁 위에는 멋스러움 한 스푼과 느긋한 여유가 깃들게 될 것이다. 도서 '와인담은 이야기'는 총 220쪽 분량이며, 정가는 1만 8700원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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