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경기 포천에 약 40만 평 규모의 문중 땅이 있다고 밝혀 화제다. 평범한 방송인으로 알려졌던 김구라의 집안에 상당한 규모의 토지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김구라가 이 땅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중 공동재산인 만큼 마음대로 처분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는 재산도 아니다.
김구라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 구독자의 상속 고민을 듣던 중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지방에 있는 30억 원대 건물을 두고 형제간 상속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
김구라는 섣불리 재산을 처분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나도 예전에 일이 없을 때는 문중 땅이 팔리나, 안 팔리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게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문중은 인원수가 적다. 포천에 있는데 면적이 한 40만 평 정도 된다”며 “남아 있는 자손이 많지 않아서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40만 평이라는 규모는 상당하다. 하지만 김구라가 이른바 ‘땅부자’였다고 단순하게 표현하기에는 차이가 있다.

해당 토지는 김구라 개인 명의의 부동산이 아니라 문중 땅이기 때문이다. 문중 재산은 여러 후손이 권리를 공유하는 성격이 있어 개인이 필요할 때 자유롭게 팔아 현금으로 바꾸기 어렵다.
실제로 김구라도 “문중 땅은 파는 것도 쉽지가 않고, 땅이 팔린다고 해서 돈이 바로 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눈길을 끄는 건 김구라의 어머니가 과거 이 땅을 바라봤던 방식이다.
김구라는 “우리 엄마도 내가 잘 되기 전에는 땅이 좀 팔려야 한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지금처럼 방송인으로 자리 잡기 전에는 집안의 문중 땅이 단순한 부동산 이상의 의미였던 셈이다. 당장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아니었던 만큼, 가족 입장에서는 ‘언젠가 팔려야 하는 땅’으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김구라는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굳이 문중 땅을 처분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이어서 김구라는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포천의 땅을 직접 콘텐츠로 다뤄보는 방안까지 언급했다.
전문가들이 “포천 땅 한번 보러 가자”고 하자 김구라는 “콘텐츠로 해보자”고 답했다. 실제로 해당 땅의 모습이 공개될 경우 또 한 번 화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발언이 보여준 건 단순한 ‘연예인 땅부자’ 이야기는 아니다.
김구라에게 포천의 40만 평 문중 땅은 엄청난 규모의 재산이면서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는 자산이었다. 한때는 어머니가 “땅이 팔려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현실적인 재산 문제였지만, 김구라가 방송인으로 성공하면서 그 의미도 달라졌다.
수십만 평의 땅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 땅을 팔아야 할 만큼 어려웠던 시절과, 이제는 굳이 팔지 않아도 되는 현재의 차이다.
김구라가 뒤늦게 공개한 40만 평 문중 땅 이야기가 단순한 ‘금수저 집안’ 폭로처럼만 보이지 않는 이유다.
tbvjgustm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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