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배우 김아영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친오빠와의 현실 남매 케미를 공개한 가운데, 오빠가 남긴 장문의 SNS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아영의 친오빠는 최근 SNS를 통해 동생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방송에서 “연예인 아우라는 없지만 연기력은 인정한다”고 말했던 그는 SNS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동생의 성장 과정을 돌아봤다.
오빠는 처음 김아영이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학원 공연 무대에 오른 동생을 본 뒤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 위에 있는 동생의 눈에서 내가 운동할 때 가졌던 것과 똑같은 눈빛을 봤다”며 당시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기를 위해 3수에 도전하던 시절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자신이 울면서까지 동생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연극 ‘베니스의 상인’ 무대를 본 뒤에는 “내로라하는 배우들 사이에 있는 동생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사실 동생 얼굴이 전형적인 연예인 얼굴은 아니다”라면서도 “동생이 가진 탤런트와 연기만큼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오빠는 “처음 무대 위에서 봤던 그 눈빛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김아영, 오래오래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해당 글을 접한 김아영은 “이게 무슨 일이야. 고마워 오빠”라는 댓글을 남기며 화답했다.
한편 김아영은 25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새집과 일상, 그리고 연극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 이하 김하영 친오빠 SNS
사실 나는 동생을 매우 아낀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가끔 동생 생각을 하면 괜히 울컥울컥할 때가 있다.
처음 김아영이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는 솔직히 ‘쟤가 또 까분다’고 생각했다.
연예인이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해보고 싶은 건가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이 학원에서 연극을 했었나, 아무튼 공연을 한다고 해서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런데 그날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나 역시 예체능을 했고, 그 당시에는 체육에 정말 진심이었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무대 위에 있는 동생의 눈에서 내가 운동할 때 가졌던 것과 똑같은 눈빛을 봤다.
그게 꽤 충격이었다.
나는 허세 부리듯 “연예인은 아무나 하나” 하면서 동생의 연기를 쉽게 평가했는데, 정작 그 아이는 내가 무언가에 정말 진심이었을 때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많이 반성했다.
그러고 나는 군대를 갔고, 어느 날 동생이 연기를 하기 위해 3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님도 이제는 연기를 그만 시키고 싶다고 하셨다.
그 전화를 받고 나는 펑펑 울면서 동생 연기하게 해달라고 했다.
내가 그 마음과 진심을 봤으니까.
그 정도로 좋아하고 간절해하는데 포기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 눈물 때문은 아니겠지만, 어찌어찌 동생은 용인대에 들어갔고 운 좋게 여러 채널과 작품에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야 조금씩 빛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베니스의 상인>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동생의 연극을 봤다.
기분이 참 이상했다.
내로라하는 배우님들과 한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데, 동생이 그 사이에 있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는데 또 한 번 울컥했다.
예전에는 걱정거리였던 동생이, 요즘은 오히려 나에게 큰 위로를 준다.
‘쟤도 저렇게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결국 자기 길을 가고 있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실 동생 얼굴이 솔직히 전형적인 연예인 얼굴은 아니다.
오빠인 내가 봐도 그렇다.
그런데 나는 동생이 가진 탤런트와 연기만큼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하며 실력을 키워왔듯이,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않고 오래도록 자기만의 연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처음 무대 위에서 봤던 그 눈빛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때의 간절함과 진심을 잃지 않고,
세월이 지나도 그 눈빛만큼은 여전히 반짝이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아영, 오래오래 연기했으면 좋겠다.
hellboy3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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