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유튜버 박위를 둘러싼 ‘파묘’가 이어지고 있다. KTX 낙상 사고 CCTV 공개 논란 이후 과거 영상들이 잇따라 재조명되면서 여론도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폭설이 내리는 날 휠체어를 타고 외출에 나선 콘텐츠가 다시 화제가 됐다. 당시에는 장애를 극복하려는 도전 정신으로 받아들여졌던 영상이지만, 현재는 “굳이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영상 내용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위는 오랫동안 장애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휠체어를 타고 여행을 다니고, 일상 속 불편함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실제로 과거 해당 영상이 공개됐을 당시 댓글창에는 “존경스럽다”, “용기에 감동했다”, “응원한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KTX CCTV 논란을 계기로 상황은 달라졌다.

박위는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후 “도와주려던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그동안 대중이 가지고 있던 ‘선한 이미지’에 균열이 생겼다는 점이다.

대중은 특정 인물을 바라볼 때 사실 자체보다도 그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과 신뢰를 바탕으로 행동을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행동이라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하면 도전과 용기로 받아들여지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된 이후에는 무모함이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읽힐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재조명된 폭설 콘텐츠 역시 당시에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소비됐지만, 현재는 “일반인도 외출을 자제하는 날 위험을 감수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케냐 비전트립 영상 역시 과거에는 감동 서사로 소비됐지만, 최근에는 “봉사보다는 체험에 가까웠다”는 비판적 시선이 함께 등장했다.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과의 협업 영상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예능적 장면으로 지나갔던 대화들이 지금은 상대를 배려하지 못한 발언으로 재해석되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재 이어지는 파묘 현상을 두고 “과거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문제가 생긴 것이라기보다, 박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 자체가 달라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KTX 논란과 직접 관련 없는 과거 영상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소환되면서 지나친 비난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실수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모든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 “마녀사냥처럼 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결국 현재의 논란은 개별 영상의 문제를 넘어 박위가 오랫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대중의 신뢰가 흔들린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감동과 응원의 상징으로 소비됐던 콘텐츠들이 지금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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