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모델 이혜정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관하는 이색 분장대회 결선에 올랐다.

이혜정은 최근 진행된 ‘2026 국립중앙박물관 분장놀이’ 출전해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이어 최종 결선 무대까지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국중박 분장놀이’는 참가자들이 박물관 소장 유물을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분장과 의상으로 표현하는 대국민 참여형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4개 권역에서 총 275팀(643명)이 참가해 각양각색의 유물 코스튬을 선보였다. 이혜정은 지난달 14일 본선 진출 50팀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 5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 본선 무대마저 가볍게 통과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공개된 사진과 유튜브 채널 ‘혜정이, 오늘 뭐해?’를 통해 드러난 이혜정의 코스튬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그는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간돌검’을 완벽하게 오마주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길쭉하게 뻗은 검의 형태와 질감을 재현한 독창적인 비주얼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이혜정이 수많은 유물 중 하필 ‘간돌검’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유물과 자신 사이의 깊은 공감대를 꼽았다. 이혜정은 “간돌검은 일단 길고 뾰족한 점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라며 “돌을 다듬고 다듬어 날카로운 간돌검이 탄생한 것처럼, 나 역시 10대 시절 농구선수에서 20대 모델로 전향하며 인생을 갈고닦아 온 과정이 닮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혜정은 “국립중앙박물관은 나에게 다소 낯선 장소였는데, 아들과 함께 방문해 보니 너무 편안하고 볼거리도 많으며 유익한 장소라는 걸 알게 됐다”라며 “이 좋은 공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결선을 앞둔 소감도 남달랐다. 이혜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9월 19일 결선만 남았다. 많은 런웨이를 서 봤지만 이번에는 너무너무 긴장됐다. 유물로 런웨이 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결선에선 더 잘할 수 있겠죠. 응원해 달라. 고생 많이 하는 우리 팀 너무너무 고맙고, 코코 크레용 정말 사랑한다”라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을 향한 애정과 함께 최종 무대를 향한 당찬 각오를 다졌다.

예선과 본선을 거침없이 통과한 그가 오는 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 무대에서 과연 어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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