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KT가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 앰로직(AMlogic)과 손잡고 미디어 단말용 핵심 칩셋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도 확대한다.
KT는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I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미디어 전문 전시회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 2026’에서 앰로직과 미디어 단말용 핵심 칩셋의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앰로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KT와는 세계 최초 8K 안드로이드 TV 셋톱박스를 개발하는 등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KT그룹 미디어 단말에 사용되는 핵심 칩셋의 원활한 공급과 공급망 운영 효율화를 위해 협력한다. KT는 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변동에 대응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협력 범위도 넓힌다. 양사는 안정적인 시스템온칩(SoC) 솔루션 공급뿐 아니라 KT 미디어 단말의 AI 기능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KT는 IBC 2026에서 국내 미디어 분야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T글로벌상생성장관’도 운영한다. 글로벌상생성장관은 협력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T가 2013년부터 운영해온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전시관을 구축했다. 코트라(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도 전문 인력을 투입해 잠재 바이어 발굴과 비즈니스 매칭 등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는 마르시스, 오성전자, 에너자이, 캐스트이즈, 루나르트, 파일러, 스틸컷, 엑스엘에이트AI 등 8개 협력사가 참가했다. 8K 안드로이드 TV 셋톱박스와 음성인식 리모컨을 비롯해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AI 기반 영상 편집·쇼츠 제작, 딥페이크 탐지, 미디어 특화 자막 생성·편집 등 다양한 미디어·AI 기술을 선보인다.

KT는 IBC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광통신 분야 대표 전시회 ‘ECOC(European Conference on Optical Communication) 2026’에서도 글로벌상생성장관을 운영한다.
ECOC에는 엔더블유씨, 제씨콤, 우리로, 휘라포토닉스, 솔텍인포넷 등 협력사 5개사가 참가한다. 이들은 화재감시 시스템과 AI·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품, 양자암호통신용 SPAD, 산업용 광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글로벌 바이어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해외 전시 참가가 협력사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바이어 발굴과 사업 연계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IBC와 MWC, ECOC 등 3개 주요 해외 전시회에 협력사 18곳과 함께 참가해 1800억원 이상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KT SCM실장 권혜진 전무는 “이번 글로벌 칩셋사와의 업무협약 체결로 미디어 단말 칩셋의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고 협력사의 안정적인 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협력사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실제 바이어 발굴과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민관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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