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가수 김범룡이 과거 사생팬의 선 넘는 애정공세 탓에 자신도 모르게 결혼까지 하게 됐던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범룡은 “과거 호적등본을 떼러 갔는데 내가 유부남으로 등재되어 있더라. 나도 모르게 결혼이 되어 있었다”며 당시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니, 자주 오던 팬 중 한 명이 몰래 혼인신고를 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MC 이홍렬은 “그 시절에는 혼인신고를 당사자 한 사람만 가서 할 수도 있었다”고 부연했고, 패널 임예진 역시 “당시 여자 연예인들도 그런 일을 많이 당했다”며 사생팬의 과도한 팬심으로 괴로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김범룡은 해당 팬이 가수 전영록도 알고 있을 만큼 돌발 행동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전영록 형과 나 모두 골머리를 앓았는데, 내가 진짜 결혼을 하면서 상황이 끝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실제 결혼할 때 서류상 기존 혼인 기록이 남아 있어 아내가 둘째 부인으로 들어간 셈이 됐다”며 졸지에 서류상 첩을 들이게 된 해프닝을 공개했다. 그는 이후 혼인 무효 소송을 통해 해당 기록을 완전히 삭제했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가수 구창모는 “저희 팬들은 조신한 편이라 그런 일까지는 없었다”면서도 “어느 날 한 여학생이 짐보따리를 싸 들고 와서 우리 집 가정부로 쓰라며 찾아왔다. 어머니가 그 학생을 달래서 겨우 돌려보냈다더라”고 전해 당시의 남달랐던 팬들의 애정공세 사연을 보탰다.

한편 김범룡은 1985년 자작곡 ‘바람 바람 바람’으로 데뷔하자마자 ‘가요톱10’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80년대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톱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겨울 비는 내리고’, ‘카페와 여인’ 등을 히트시켰으며, 녹색지대의 ‘준비 없는 이별’, 진시몬의 ‘보약 같은 친구’ 등을 제작·작곡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도 인정받았다.
구창모는 1970년대 후반 록 밴드 블랙테트라의 메인 보컬로 이름을 알린 뒤 1981년 송골매에 합류해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등을 히트시켰다. 1985년 솔로 전향 후에도 ‘희나리’, ‘문밖의 그대’로 골든컵을 수상하는 등 80년대 대중음악계를 이끌었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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