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찬형 기자]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 멤버 메간이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그런데 일부 국내 네티즌들의 도 넘은 댓글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메간은 최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린 캣츠아이 월드투어 공연 도중 겪은 일을 직접 털어놨다.
당시 메간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던 중 한 관객으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밝혔다.
메간은 “누군가가 내 가슴을 움켜잡았고 정말 당황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부적절한 부위를 만지거나 부적절한 방식으로 신체를 만지는 건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이 신나고 들뜨는 마음은 이해한다”며 “우리 모두 이 아름다운 순간을 안전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공연 영상에서도 관객석을 지나던 메간이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문제는 피해 사실이 국내에 알려진 뒤 불거졌다. 일부 온라인 댓글에서는 가해 행위에 대한 비판 대신 메간의 신체와 무대 의상을 문제 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만 보면 스트립쇼 하는 줄 알겠다”, “움켜잡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저렇게 입으면 오해할 만하다”, “헐벗고 있다가 맞는 표현”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심지어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피해 사실 자체를 희화화하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당사자의 의상이나 신체를 평가하며 책임을 돌리는 듯한 댓글이 이어지면서,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어떤 의상을 입었는지와 동의 없이 타인의 신체를 만지는 행위는 별개의 문제다.
도를 넘어선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소속사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피해자의 신체를 조롱하거나 성추행 피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행위까지 단순한 ‘의견’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수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한편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합작해 선보인 6인조 글로벌 걸그룹이다. 메간을 비롯해 다니엘라, 라라, 마농, 소피아, 윤채가 소속돼 있으며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chanyu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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