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 속도로는 가게 망한다.”
배우 이동건이 제주에서 카페를 시작할 당시 외식사업가 유정수에게 들었던 경고다. 약 1년 3개월 뒤 이동건은 제주 영업을 접었다.
이동건은 지난해 4월 14일 제주 애월읍에 카페를 열었다. 평소 카페 창업이 로망이었다는 그는 직접 커피를 내리고 손님을 응대했다. 오픈 초기에는 대기 행렬이 생겼고, 개업 두 달 만에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매장도 열었다.
시작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이동건은 지난해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이른바 ‘카페의 신’으로 불리는 유정수에게 메뉴와 매장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당시 이동건이 직접 연구한 디저트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본 유정수는 시간을 쟀다. 11분이 걸렸다. 유정수는 “만드는데 11분이나 걸렸다. 이 속도로는 가게 망한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맛 자체보다 주문이 몰렸을 때 감당하기 어려운 제조 속도가 문제라는 의미였다. 실제 가오픈 당일에는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동건과 지원에 나선 이상민, 구본승이 진땀을 빼기도 했다.
하지만 카페는 이후 제주 애월의 명소로 관심을 받으며 영업을 이어갔다. 변화가 나타난 건 올해 6월이었다.
매장 내부 공사를 이유로 두 차례 임시 휴업했고, 이후 카페 측은 지난 7월 “7월 9일부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고 알렸다.

결국 이동건의 제주 카페는 지난 7월 8일 마지막 영업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했다. 2025년 4월 문을 연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그렇다고 이동건이 카페 사업을 포기한 건 아니다. 제주 카페를 그만 둔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동건은 제주 영업 종료 직후 틱톡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카페와 관련해 “서울에서 영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 카페를 재정비해 다시 여는 방식이 아니라 서울로 무대를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서울 매장의 구체적인 위치와 오픈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주에서 시작된 이동건의 ‘카페 사장’ 도전이 서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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