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김지석과 한지혜가 최고 시청률 50%에 달했던 전설의 히트작 ‘미우나 고우나’ 시절을 회상하며 20년 만에 회동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오늘의 지혜’에는 ‘그 시절 ‘미우나 고우나’ 기억하시나요? 다시 만난 단풍이와 백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2008년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각각 주인공 강백호와 나다풍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 나란히 앉았다.

이날 한지혜는 연락처도 모른 채 20년 만에 인스타그램 DM으로 먼저 연락을 취해 출연을 성사시켰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에 김지석은 촬영 직전 이지혜가 “너무 미안해서 안 나와도 될 것 같다”며 출연을 번복하려 했던 해프닝을 털어놓으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사람은 드라마의 명장면들을 함께 코멘터리하며 당시의 뜨거웠던 인기를 떠올렸다.
‘미우나 고우나’는 최고 시청률 44%, 마지막 회 분당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2008년 이후 KBS 1TV 일일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메가 히트작이다. 김지석은 “어르신들이 길을 가다 ‘강백호는 왜 안 왔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당시의 혹독하고도 독특했던 제작 환경이 눈길을 끌었다. 한지혜와 김지석은 밤샘 촬영이 일상인 미니시리즈와 달리, 일일드라마는 아침에 출근해 밤 12시에는 무조건 끝나는 ‘공무원 같은 제작 환경’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촬영 강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김지석은 “일요일 세트 촬영 때는 카메라 1, 2, 3번을 펼쳐놓고 연극처럼 한 번에 쭉 가는 원테이크 방식으로 찍었다”며 “한 사람이 틀리면 모두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당일 받은 대본의 세트 분량이 30~40신에 달해 그날 바로 외워야 했다”며 “마치 ‘암기 대회’ 같았던 그때 덕분에 이후로 대사를 잘 외우게 됐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감독들의 엄격한 디렉팅에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던 ‘야만의 시대’였지만 그 안에는 끈끈한 낭만과 추억이 가득했다. 한지혜는 “1년 동안 가족처럼 매일 같이 붙어 다니며 술도 한잔하고 영화도 보러 갔던 소중한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상 말미에서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강백호’와 ‘나다풍’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지혜는 “그 시절 향수를 느끼며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연기하는 행복을 느낀다”며 훈훈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