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아빌라가 아빌라 했네!’
전 구단의 ‘경계 대상’이 될 만하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페드로 아빌라(29)의 호투 속에 SSG가 한화의 6연승을 저지하고 2연승을 올렸다. 이숭용(55) 감독도 “본인다운 투구로 모두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선발 아빌라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3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후반 1점 차까지 쫓겼지만, 끝내 리드를 지켰다. 시즌 상대 전적은 6승9패. 같은 날 롯데가 패하면서 8위로 올라섰다.


처음 마주한 상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올시즌 한화전에 처음 등판한 아빌라는 6이닝 3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9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작성했다. 시즌 6승(1패)째다. 무려 21년 전 기록까지 소환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첫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1을 올렸다. 2005년 SK(현 SSG) 넬슨 크루즈의 1.35에 이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불펜도 힘을 보탰다. 투런 홈런을 내준 문승원을 제외한 김민과 이건욱, 조병현이 추가 실점을 틀어막았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아빌라가 아빌라다운 투구로 모두의 기대에 부응했다”며 “김민은 이틀 연속 실점 위기에서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고 평가했다.
마무리 조병현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9회 마운드를 넘겨받아 13구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시즌 20세이브를 수확, 2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 감독도 “이건욱과 조병현도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병현이의 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타선은 6안타 4점을 뽑으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0-1로 뒤진 3회말 이지영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무사 1루에서 안재연이 동점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박성한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역전까지 완성했다. 6회말 1사 만루에서는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탠 뒤 한유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필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보여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며 “신인 안재연이 데뷔 첫 3루타로 실점 이후 곧바로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지훈과 한유섬은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2연승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좋은 흐름을 광주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주 마지막 경기인 광주 원정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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