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8일 LG전서 8-3 승리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잠실 첫 선발승을 축하한다.”
잠실구장, 올시즌 LG와 마지막 맞대결, 데뷔 첫 잠실 선발승까지. 줄줄이 따라붙는 키워드다.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은 무산됐지만, 키움이 2연승을 내달리며 LG를 무너뜨렸다. 설종진(53) 감독도 “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키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16차전에서 하영민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 상대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밀어내기로만 세 차례 홈을 밟았다. 시즌 상대 전적은 6승10패. 이제 50승 고지까지 단 5승만을 남겨뒀다.

선발 하영민의 투구가 단연 돋보였다. 올시즌 LG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6이닝 2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수확했다. 시즌 6승(8패)째. LG를 상대로는 892일 만의 승리이자 데뷔 첫 잠실구장 선발승이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커터, 투심패스트볼을 고루 섞어 상대 타선을 묶으며 별다른 위기 없이 임무를 마쳤다.
불펜도 힘을 보탰다. 후반 3실점을 내준 이강준을 제외한 윤석원과 조영건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설 감독은 “하영민이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며 “잠실 첫 선발승을 축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윤석원과 조영건도 무실점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마운드가 중심을 잡자 타선도 장단 10안타로 화답했다. 3회초 1사 1·3루에서 추재현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처는 5회초였다. 서건창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와 추재현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득점권에서는 맷 데이비슨과 케스턴 히우라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LG 마운드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밀어내기로만 3점을 보탠 뒤 권혁빈의 우익수 뜬공까지 나오면서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7회초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주홍의 몸에 맞는 볼과 권혁빈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서건창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설 감독도 “5회 타선의 집중력이 빅이닝을 만들었다”며 “서건창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데이비슨·히우라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리드오프 서건창이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하지만, 아예 손을 놓은 건 아니다. 설 감독은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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