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팝아티스트 겸 방송인 낸시랭이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경찰에 적발되면서 과거를 둘러싼 무수한 구설과 사건 사고들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낸시랭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낸시랭은 이날 오전 3시 45분경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을 특정 및 적발했으며 구체적인 주행 경로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낸시랭은 데뷔 이래 파격적인 행보와 함께 굵직한 논란으로 대중의 입길에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특히 대중적 신뢰를 크게 떨어뜨린 대표적 사례로는 ‘부친 사망 거짓말 의혹’이 꼽힌다. 과거 여러 방송에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으나, 원로 팝가수 박상록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짓 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낸시랭은 복잡한 가족사로 인한 불가피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쉽게 걷히지 않았다.
더욱 치명적이었던 사건은 2017년 전준주(가명 왕진진)와의 혼인 신고 및 사기 결혼 사태였다. 낸시랭은 특수강도강간 등 전과가 명확하고 신상이 불투명했던 전 씨의 과거를 두고 “모두 조작된 것”이라며 감싸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다. 그러나 결혼 10개월 만에 전 씨로부터 폭행, 감금, 불법 촬영물 유포 협박 등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법적 남남이 되는 과정에서 10억 원이 넘는 막대한 빚더미를 떠안았다고 고백했다.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무단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린 낸시랭은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행사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왔다. 최근까지도 빚 청산을 위해 개인전과 그림 작업에 몰두하며 재기를 노려왔으나,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 범죄인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그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또 한 번 대중의 신뢰를 잃게 됐다.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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