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종착역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치열한 순위 다툼이 절정에 달한 시점에서 삼성이 보여주는 경기력은 강팀의 완성형에 가깝다.

특히 잠실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은 삼성의 끈끈한 뒷심을 증명한 결정적 승부처였다. 첫 경기의 역전패를 딛고 이틀 연속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단순한 1승 이상의 무게를 지닌 이번 위닝시리즈는 삼성 선수단에 거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기어코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에서 11년 만의 대권을 향한 강력한 추진력이 엿보였다.
천적 관계의 완벽한 청산, 상성을 뒤흔든 벤치의 치밀함
올 시즌 삼성이 선두를 질주하는 가장 뚜렷한 원동력은 경쟁자들과의 상성을 완전히 뒤집어놓았다는 점이다. 과거 몇 년 동안 삼성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천적 구도가 올해는 완벽하게 해체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KT 위즈와의 맞대결이다.
지난해 5승 11패로 일방적인 열세에 놓였던 삼성이 올해는 9승 3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두권 바로 아래에서 턱밑까지 추격하던 LG를 상대로도 8승 6패로 앞서며 기세를 확실히 꺾어놓았다.순위표 꼭대기에서 마주치는 가장 껄끄러운 적들을 스스로 무너뜨리며 심리적 우위를 완전히 선점한 셈이다..
상대 전력을 집요하게 파고든 코치진의 치밀한 분석과 승부처마다 터져 나온 선수들의 응집력이 맞물렸다. 가장 중요한 순간 경쟁자의 숨통을 직접 조이는 힘이야말로 올 시즌 삼성을 지탱하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다.
눈앞에 닥친 아시안게임 차출, 전술적 유연성이 시험대에 오르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은 선두 수성의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내야의 핵심 자원인 이재현과 마운드의 신성 배찬승, 그리고 리드오프 김지찬의 동반 공백은 뼈아프다. 특히 출루율 4할을 웃돌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도맡았던 김지찬의 이탈은 타선의 폭발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준다.

더욱이 삼성은 이번 주 유독 고전했던 KIA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KT, 키움, LG로 이어지는 험난한 연전을 앞두고 있다. 순위 싸움의 명운이 걸린 잔여 경기 첫 주간에 핵심 코어 자원들 없이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박진만 감독을 필두로 한 벤치의 융통성 있는 자원 배분과 전술적 대체재 발굴이 핵심 과제로 남았다. 백업 선수들의 깜짝 활약을 끌어내고 경기 후반 세밀한 작전으로 틈을 메우는 코치진의 지도력이 절실한 때이다.
베테랑이 심어준 우승 DNA, 멘탈리티의 완전한 혁명
현재 삼성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저력의 뿌리는 기술을 넘어선 정신력의 쇄신에 있다. 지난겨울 과거 왕조의 영광을 함께했던 최형우를 다시 품에 안으며 구단은 명확한 승부수를 던졌다. 구단의 확실한 윈나우 기조는 선수단 전체에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단순히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기필코 리그 최정상에 도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팀 내에 자리 잡았다.주장 구자욱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앞장서서 패배 의식을 지우고 오직 1위만을 바라보는 단단한 위닝 멘탈리티를 완성했다.
위기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응집력과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이러한 심리적 변화에서 기인한다. 완벽한 체질 개선을 마친 삼성이 대표팀 차출이라는 남은 마지막 고비까지 무사히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히 쏠린다. 2015년 이후 멈춰 섰던 한국시리즈 직행 열차를 다시 출발시키기 위한 사자 군단의 포효가 가을 하늘을 울리고 있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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