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김중우가 인터넷 SNS 라이브 방송 도중 일반인 출연자에게 위험천만한 격투 기술을 사용해 의식을 잃게 만들고, 이를 방관한 정황이 드러나 큰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정찬성 대표가 이끄는 격투기 단체 ZFN은 곧바로 계약 해지 조치를 내리며 엄단에 나섰다.
사건은 최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진행된 유튜버 A씨의 SNS 라이브 방송 도중 발생했다. 평소 출연자들끼리 거칠게 다투고 실제 싸우는 험한 콘셉트를 메인으로 내세우던 해당 방송에서, 현역 격투기 선수인 김중우는 20대 일반인 남성 B씨를 상대로 목을 조르는 ‘길로틴 초크’ 기술을 감행했다.
피해자 B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김중우의 몸을 여러 차례 두드리며 항복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기술은 즉시 풀리지 않았고, 결국 B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지며 후두부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 실시간으로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 “누가 119 좀 불러라”라며 다급하게 우려를 표했으나, 현장의 반응은 무책임했다. 김중우는 두 손으로 기절한 B씨의 뺨을 때리며 “한숨 재워라”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또 다른 출연자와 함께 B씨의 몸을 들어 올려 구석 자리에 방치했고, 현장에 있던 10명 가까운 인원 중 그 누구도 즉각적인 119 신고나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는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신체 일부에 마비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찬성 대표가 설립하고 운영 중인 종합격투기 단체 ZFN은 지난 7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ZFN 측은 공지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소속 선수의 방송 중 행위가 ZFN 선수 계약서상 품위 유지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금일부로 해당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해지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 선수의 언행에 대해 앞으로도 동일한 기준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며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고개를 숙였다.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지난 8월 ‘ZFN 오리진 05’를 통해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했던 김중우는 과거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이력까지 재조명되며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중우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사건 당시 현장에 동승했던 다른 방송 출연자들의 방관 및 가담 여부까지 함께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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