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제 한국 축구는 ‘이강인의 시대’로 간다.

스페인 라 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적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입단 이후 공식전 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도 골대를 때리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계적 빅클럽의 기둥으로 진화하고 있다. ATM 이 왜 이강인에게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맡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선은 9~10월 A매치 4연전으로 향한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을 선임한 한국은 에콰도르와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새 사령탑과 함께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참패 이후 처음 치르는 일정이라 관심이 간다.

모레노 감독이 스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강인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모레노 감독은 비자 문제가 처리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현재 스페인에 있다. 이강인이 활약하는 모습도 상세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강인 활용법에 관심이 간다. 모레노 감독은 4-4-2, 4-3-3 포메이션을 다채롭게 활용한다. 이강인은 두 포지션에서 모두 장점을 발휘한다. 파리 생제르맹 시절엔 4-3-3의 오른쪽 윙포워드로 많이 뛰었는데 한 칸 아래에서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최근 ATM에서는 4-4-2의 세컨드톱으로 출전해 프리롤처럼 움직인다.

이강인은 지난 북중미 월드컵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가장 우수하고 돋보이는 경기력으로 위안을 줬다. 불가피하게 세대교체 흐름이 형성된 상황에서 팀의 핵심, 그리고 리더 역할까지 수행할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임시 사령탑이지만 모레노 감독도 팀을 이강인 중심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난 이강인은 한국어보다 스페인어를 편하게 여긴다. 모레노 감독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점도 그를 차기 대표팀의 ‘핵심’으로 여기는 요소다.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한국 축구는 대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A매치를 지나 내년 아시안컵을 통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데 모레노 감독과 이강인의 ‘케미’가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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