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이른바 ‘미성년자 그루밍’ 의혹 관련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그리고 오는 19일 김수현은 국내 공식석상에 선다. 이제 시선은 6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로 향한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7월 29일 김수현에게 제기된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한 뒤 사건 기록을 검찰에 송부했다.
검찰은 기록을 검토한 뒤 경찰에 보완수사나 재수사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의 불송치 판단이 유지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사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김수현 측은 그동안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
경찰은 유족 측과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조사한 뒤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의혹의 근거로 제시됐던 일부 자료의 진위 여부도 조사됐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는 상황에서, 김수현의 국내 복귀도 목전이다. 김수현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TMA)’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지난해 3월 기자회견 이후 약 1년6개월 만의 국내 공식석상이다.

해외에서는 먼저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 23일 인도네시아 민영방송 RCTI 창사 37주년 특집 생방송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후 국내 시상식 참석까지 확정하면서 활동 재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법적 분쟁에서도 최근 김수현 측에 유리한 첫 판단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달 27일 스위스 시계 브랜드 미도가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5억7000만원대 광고계약금 반환 청구를 기각했다.
김수현 측이 여러 광고주와 진행 중인 계약 관련 분쟁 가운데 나온 첫 승소 판결이다.
수사와 활동 재개, 광고 분쟁에서 잇따라 변화가 생기면서 이제 관심은 ‘넉오프’로 쏠린다. ‘넉오프’는 1997년 외환위기로 인생이 뒤바뀐 평범한 회사원이 세계적인 위조품 시장의 제왕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수현과 조보아가 주연을 맡았다.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김수현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개가 무기한 보류됐다. 제작비는 약 6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제작비 규모만큼 공개 지연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았다.
아직 디즈니+의 문은 열리지 않은 상태다. 디즈니+는 ‘넉오프’가 올해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올해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상황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김수현은 해외 활동을 시작했고 국내 공식석상 복귀도 확정했다. 경찰은 관련 고소 사건을 불송치했고 검찰 역시 재수사를 요구하지 않았다. 광고계약 관련 민사소송에서도 첫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여전히 멈춰있는 ‘넉오프’의 공개 여부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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