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한 지동원(35)이 16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동원은 7일 자기 소셜미디어를 통해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고 은퇴를 발표했다.

전남 드래곤즈 유스 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인 그는 키 188㎝의 장신임에도 속도와 유연함을 두루 갖춘 공격수로 성장했다. 중앙 공격수는 물론 윙어와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 한국 축구에 새로운 유형으로 불렸다.

K리그 데뷔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으로 맹활약한 지동원은 2011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입단하며 한국인 역대 최연소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이듬해 1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흥분한 홈 팬이 지동원에게 달려가 입맞춤한 건 여전히 회자한다.

지동원은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에 이어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에서 뛰었다.

201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유럽파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한 그는 2021년 7월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돌아왔다. 이어 2024년 수원FC로 이적했고 지난해 8월 호주 A리그 맥아더FC로 옮긴 뒤 최근 계약 만료와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A매치 55경기를 뛰며 11골을 넣은 그는 연령대 대표팀인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영국과 8강전에서 왼발 중거리 포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역사에 힘을 보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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