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야구 레전드 이종범이 선수 시절 벌어들인 수입 대부분을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이종범과 이동국이 게스트로 출연해 선수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이종범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돈은 내가 벌고 아버지가 처세를 하시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말하기 어려운 부탁까지 하셔서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특히 이종범은 프로 입단 당시 받은 계약금마저 아버지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웃는 게 아니다”라며 “아내와 결혼할 당시에도 잔고가 없었다. 일본에 진출해 돈을 벌기 시작했지만 빚을 갚고 주변에 베풀다 보니 남는 돈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1992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 당시 이종범이 받은 계약금과 연봉은 총 8200만원이었다. 그는 “지금 가치로 따지면 10억~20억원 정도 될 것”이라며 “그 정도면 당시 광주 땅 절반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가정사 이야기를 하자면 어이가 없다”며 “지금 생각하면 아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종범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로, 해태 타이거즈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한국 야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선수 시절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hellboy3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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