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축구보다는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
이동국이 2년 전 아들 시안 군의 진로를 두고 했던 말이다. 잘해도 아빠 덕, 못해도 아빠 탓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 7일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이동국과 이종범이 출연해 스포츠 스타 2세가 겪는 부담을 털어놨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시안 군은 축구선수를 꿈꾸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해 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동국은 처음부터 아들의 축구선수 도전을 반겼던 것은 아니다. 이동국은 “처음에는 축구를 반대했다”며 “본인의 노력으로 일정 수준에 올라가도 항상 ‘DNA가 어쩌네’, ‘아버지가 누구다’라는 말이 뒤에 따라붙는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도 있었다. 이동국은 시안 군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관중석에 앉았던 날을 떠올렸다.
시안 군이 승부차기를 실축하자 주변에서 “이동국 아들이 저걸 못 넣냐”는 말이 나왔다. 그 말을 직접 들은 시안 군은 결국 울었다.
잘해도 평가가 달랐다. 이동국은 “축구는 몸싸움을 하지 않나. 시안이가 몸싸움 중 파울을 하면 ‘쟤 인성이 왜 저러냐’, ‘이동국 아들인데 인성 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클은 당연히 할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더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동국이 걱정했던 바로 그 상황이다.
그는 2024년 방송에서도 시안 군이 축구와 골프를 함께 배우고 있다며 “솔직히 축구보다 골프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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