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대표팀, 대만 잡고 개막전 승
하현승, 5.2이닝 12K 무실점 ‘완벽투’
“내가 잘 던진 건 없다”
“친구들 덕분이다. 이겨서 좋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하나씩, 전력으로!"
대한민국 U-18 야구 대표팀 '에이스' 하현승(18·부산고)이 제대로 긁었다. '난적' 대만을 상대로 미친 호투를 뽐냈다. 한국도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하현승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개막전 대만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2안타 무사사구 12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90구 투구수 제한만 아니었으면 더 던질 수도 있었다.
중요한 경기다. 개최국이기에 대만이 유리한 조건이다. 슈퍼라운드에 오를 때, 예선 성적을 안고 간다. 당연히 이겨야 유리하다. '난적'이라 했다. 실제로 경기는 팽팽했다. 하현승 호투 없었으면 승리도 없다.
경기 후 하현승은 "욕심 안 부렸다. 뒤에 좋은 투수가 많다. 좋은 야수들도 있다. 뒤에서 수비해준다. 긴 이닝을 생각하기보다, 2이닝을 전력으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갔다. 코치님께서 '하나씩 더'라고 주문하셨다. 거기 맞춰 던지면서 좋은 결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장을 하기는 했다. 그래도 작년에 한 번 나와봤다. 1~2회 힘이 좀 들어갔다. ‘내가 긴장하고 있구나’ 느꼈다. 친구들 앞에서 선발 등판인데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U-15 대표팀이 첫 태극마크다. 지난해 2학년 신분으로 U-18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오늘은 지금까지 대표팀 경기 중 가장 긴장 안 한 것 같다. 몸과 마음이 조금 성장한 것 같다"고 짚었다.
동료들을 앞에 놨다. " 내가 잘 던진 것은 없다. 팀원들이 너무 잘 도와줬다. (원)지우 도루 저지, (엄)준상이 호수비 등이 나왔다. 다른 선수들도 다이빙 캐치 등으로 좋은 모습 보여줬다. 6회가 힘이 조금 빠질 타이밍인데 타선에서 점수를 내줘서 힘을 받았다. 친구들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엄준상에 대한 고마움도 재차 표현했다. "내 투구수가 90개가 됐는지도 몰랐다. 6회 2사에 바뀌었다. 준상이에게 주자 1루를 남겨두고 내려온 게 미안했다. 너무 편하게 아웃카운트를 책임져주고 마지막 이닝까지 잘 던져줘서 정말 고맙다"고 힘줘 말했다.
대만은 결승에서 붙을 수도 있는 상대다. 이날 승리로 분위기 제대로 탔다. 하현승은 "오늘 이겨서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도 기분이 굉장히 좋아졌다. 이 분위기 계속 이어가겠다. 나도 잘 회복해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또 나간다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하현승은 "내가 주축이 돼서 국제대회 뛰는 것은, 중학교 이후로 거의 처음이다. 잘 던진 것 같아서 기쁘다. 또 팀이 이겨서 더더욱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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