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해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지소연(35·수원FC)은 7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에 소집됐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0일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다.
지소연은 지난달 28일 WK리그 서울시청과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배선영 심판으로 월경의 은어인 ‘걸스데이’라는 표현을 들었다. 선수가 예민하다는 식의 조롱이자 부적절한 발언이다. 대한축구협회(KFA) 아마 심판평가협의체에서도 배 심판의 공정위원회 이첩을 결정했다.
지소연은 “선수로서 일이 크게 될 줄 몰랐다. 마음이 아주 무거웠다. 그렇지만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심판과 선수 사이의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교육, 소통 방식, 시스템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KFA 심판 부위원장과 당사자인 배 심판은 지소연을 만났다. 지소연은 “사실 사과했지만 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해명의 느낌을 받아 마음이 더 무거웠던 것 같다”라며 “어린 선수가 그 얘기를 들었으면 아무 말도 못 했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나에게 들렸고, 나는 많은 나라, 리그에서 뛰었다. 그런 발언을 처음 들었고, 해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황스럽기도 했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실수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논란을 딛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통산 6번째 아시안게임이다. 그는 “가까운 일본에서 하는 아시아 무대 월드컵이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아시아의 강호들을 이겨야 한다”라며 “그동안 메달 색깔이 바뀐 적이 없다. 정말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메달 색깔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숙적’ 북한과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다.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강에서 북한을 만나 1-4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지소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팀이 북한”이라며 “항상 우리와 한 조에 붙어 있고, 높은 곳을 위해선 북한을 넘어야 한다.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팀이다. 정신력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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