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DK 3-1 꺾고 결승진출전행
한화생명과 열흘 만에 ‘리턴 매치’
승자는 ‘디펜딩 챔프’ 젠지와 결승
돌고 돌아 ‘젠·한·티’ 살아남았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결국 돌고 돌아 또 ‘젠·한·티’다. T1이 디플러스 기아(DK)를 꺾고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파이널 시리즈에 합류했다. 이제 남은 팀은 젠지·한화생명e스포츠·T1뿐이다. 한화생명과 T1이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고, 승자가 ‘디펜딩 챔피언’ 젠지와 LCK 왕좌를 다툰다.
T1은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에서 DK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벼랑 끝 승부에서 살아남은 T1은 오는 12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서 한화생명과 다시 만난다.

불과 열흘 만의 ‘리턴 매치’다. 두 팀은 지난 2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었다. 당시 T1이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한화생명이 3·4·5세트를 내리 쓸어 담아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완성했다. T1은 패자조로 떨어졌고, 한화생명은 승자조 결승으로 향했다.
돌고 돌아 운명의 길이 다시 두 팀을 만나게 했다. 한화생명은 승자조 결승에서 젠지에 1-3으로 패했고, T1은 DK를 잡아내며 생존했다. 이번에는 물러설 곳도 없다. 승자는 결승으로, 패자는 3위로 시즌을 마친다.
T1의 ‘생존 본능’은 DK전에서 빛났다. 1세트 초반 바텀 라인전에서 흔들렸지만 라인 스와프로 격차를 좁혔다. 41분 마지막 드래곤 교전에서는 ‘도란’ 최현준의 과감한 진입을 앞세워 4킬을 쓸어 담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내줬지만 곧바로 다시 중심을 잡았다. 3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로크가 사이드 운영을 통해 성장을 끌어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T1은 두 차례 내셔 남작을 챙기며 DK를 압박했고,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마침표는 ‘페이즈’ 김수환이 찍었다. 4세트 26분 내셔 남작 앞 교전에서 칼리스타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대승을 이끌었다. 기세를 잡은 T1은 내셔 남작과 드래곤까지 챙긴 뒤 마지막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DK의 ‘기적의 질주’도 여기서 멈췄다. 패자조에서 BNK 피어엑스와 KT 롤스터를 연이어 꺾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T1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2년 만에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권을 확보하며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이제 무대는 KSPO돔이다. 12일 한화생명과 T1이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정면충돌한다. 한화생명은 3시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고, T1은 열흘 전 당한 역스윕 패배 설욕과 함께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결승행에 다시 도전한다.
그 승자를 기다리는 팀은 젠지다. 젠지는 한화생명을 3-1로 꺾고 LCK 최초 ‘8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쓰며 일찌감치 결승에 선착했다. 이제 지난해에 이어 LCK 2연패를 정조준한다.
젠지냐, 한화생명이냐, T1이냐. 긴 시즌을 돌고 돌아 결국 ‘젠·한·티’만 남았다. 12일 한 팀이 탈락하고, 살아남은 한 팀은 13일 젠지와 왕좌를 놓고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 2026 LCK의 진짜 ‘끝장 승부’가 시작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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