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이젠 KBO리그 적응을 마친 것 같다.”

선두 경쟁에 한창인 삼성에 또 하나의 호재가 생겼다. 후반기 첫 4경기에서 흔들리다가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아시아쿼터 미야모리 사토시(28) 얘기다. 박진만(50) 감독도 확 달라진 모습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반기 내내 아시아쿼터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 기존 미야지 유라를 방출하고, 최근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이식스에서 뛴 사토시를 품었다. 2022년 라쿠텐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 데뷔 후 2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발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KBO리그 입성 후 첫 4경기에서 무승1패, 평균자책점 18.90으로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당시 박 감독은 “구위는 좋은데 너무 빠른 패턴으로만 들어가다 보니 타자들에게 읽히기 쉽다”며 “커터나 포크볼도 빠르게 들어가니 대처를 잘한다”고 진단했다.

변화를 주문한 이유다. 박 감독은 “느린 변화구를 섞으면 더 효율적으로 투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150㎞대의 볼을 구사하고, 무엇보다 구위가 나쁘지 않다. 볼넷도 많이 없는 데다, 투구 패턴을 보완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26일 고척 키움전부터는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간에 반전을 만들어낸 셈. 화룡점정은 직전 LG와의 주말 시리즈였다. 5일엔 4-3으로 앞선 연장 11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책임지며 첫 세이브를 따냈고, 이튿날엔 6회 2사 1루에 등판해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첫 홀드까지 챙겼다.

무엇보다 올시즌 상대 전적 8승6패로 팽팽한 LG를 만나 이틀 연속 제 역할을 해냈다는 점이 반갑다. 사실상 김재윤의 등판이 어려웠던 시점에도 빈자리를 메우면서 삼성 불펜에 한층 여유를 더했다.

직접 공을 받아본 강민호도 달라진 사토시를 체감했다. 강민호는 “‘여기까지 왔는데 지면 지는 거고, 편하게 던지자’고 주문했다”며 “마침 공도 좋았고, 제구도 더 좋아진 느낌이다. 영점이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 역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이젠 리그 적응을 마친 것 같다”며 첫 세이브를 따낸 사토시에게 박수를 보냈다.

아리엘 후라도의 성공적인 복귀전에 이어 후반기 합류한 크리스 페덱과 사토시까지 힘을 보태면서 삼성의 선두 수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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